올시즌 최장 시간 5시간 20분 혈투... 올 시즌 최다 36안타 주고 받아
롯데 선발 나균안, 전날 늦은 시간 식사자리로 논란... 최악투로 강판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KIA와 롯데는 25일 사직구장에서 올 시즌 최장 시간인 5시간 20분간 싸우며 장단 36안타(KIA 17안타, 롯데 19안타)를 주고 받는 올 시즌 최고의 난타전을 펼쳐 15-15로 비겼다.
양 팀 합쳐 올 시즌 최다 점수, 최다 안타 기록이다. 종전 최다 점수는 6월 13일 부산 키움-롯데전에서 기록한 28점(키움 10점, 롯데 18점)이다. 최다 안타는 4월 19일 잠실 키움-두산전이다. 키움이 13안타, 두산이 22안타를 때렸다.
25일 롯데-KIA전을 지켜보는 사직구장 야구팬. [사진 = 롯데] |
롯데는 13점을 좁히는 역대급 추격전을 선보이며 홈팬들을 열광케 했다. KIA는 1~4회까지 무려 14점을 뽑으며 경기 초반을 지배했다. 1-14로 뒤진 롯데는 4회말 반격을 시작했다. 4회 6득점한 뒤 5회 2점, 6회 3점, 7회 3점을 더하며 15-14로 기적같은 뒤집기쇼를 펼쳤다. KIA는 8회초 1점을 뽑아 다시 균형을 맞췄다. KIA와 롯데는 8회까지 6명씩 투수를 등판시키고 장단 17안타씩 주고 받으며 15-15로 팽팽했다.
소크라테스 브리토. [사진 = KIA] |
롯데는 9회초 마무리 김원중을 올려 최형우, 나성범 이우성을 모두 삼진 처리했다. KIA 장현식도 윤동희, 고승민을 삼진으로 잡고 김동혁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9회말을 막았다.
롯데는 10회말 경기를 끝낼 찬스를 맞았다. 1사 만루 기회에서 9번 타자 서동욱은 삼진으로 돌아섰고 다음 타자 황성빈은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양 팀은 11, 12회 모두 점수를 뽑지못해 결국 15-15로 비겼다.
KIA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롯데 황성빈은 나란히 4안타 경기를 펼쳤다.
나균안. [사진 = 롯데] |
롯데 선발 나균안은 올 시즌 최악의 투구를 했다. 1.2이닝 7피안타(1홈런) 6볼넷 2탈삼진 8실점했다. 자신의 역대 선발 경기 최소 이닝 소화이자 최다 실점이다. 나균안은 일부 홈팬의 야유를 들으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나균안은 선발을 하루 앞둔 전날 늦은 시간까지 식사자리를 갖는 모습이 팬들에게 포착돼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KIA 선발 네일도 5이닝 11안타 1홈런 2볼넷 4삼진 9실점(4자책)으로 부진했으나 타선 도움으로 패전을 면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