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르포] 과일소주로 베트남 하노이 맥주거리 사로잡은 '참이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하노이 맥주거리서 참이슬 과일맛 인기
길거리 판촉행사부터 점포 이름 노출 등 각종 마케팅
'진로BBQ' 김광욱 대표 "1년에 매장 한 개씩 오픈"

[하노이(베트남)=뉴스핌] 조민교 기자 = "소주 젓 응온(소주 너무 맛있어요)", "또이 틱 즈어우 참이슬(참이슬 좋아요)"

지난 10일(현지시간) 저녁 방문한 베트남 하노이 맥주 거리에서는 현지인, 외국인 할 것 없이 식탁에 참이슬 과일소주 한 두병씩이 놓여 있었다. 참이슬 모토인 두꺼비 인형이나 한국어 간판을 매장 밖에 걸어두거나 가게 곳곳에서 참이슬 병을 인테리어로 진열해 놓은 모습도 엿보였다.

베트남에서 참이슬은 비싼 술이다. 그러나 동시에 맛있는 술이다. 이 때문에 현지인은 생일 등 축하할 자리에 저렴한 현지 술과 함께 위스키나 보드카처럼 참이슬을 한두 병씩 곁들여 마시는 분위기였다.

[하노이(베트남)=뉴스핌] 조민교 기자 = 10일(현지시간) 저녁 하노이 맥주거리. 여성 손님이 가게에서 참이슬 과일소주를 마시고 있다. 2024.06.18 whalsry94@newspim.com

하이트진로는 과일소주를 유인책으로 잡았다. 골목에서는 과일소주의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이 시행되고 있었다. 곳곳에서 젊은 여성 2명이 참이슬 간판을 끼고 골목 곳곳을 돌아다니며 시음을 권했다. 이들은 "2병을 사면 두꺼비 인형을 공짜로 준다"며 능숙하게 영어를 구사하고 있었다. 덕분에 관광객의 식탁에도 참이슬이 심심찮게 보였다.

가게에서 친구들과 모여 참이슬을 마시던 21살 여대생 '부 티 땀(Thắm tuổi)' 씨는 친한 언니의 소개로 참이슬을 알게 됐다. 그는 "한 달에 두 번 정도 마시는데 대부분 친구랑 함께 먹고, 마트에서 사 집에서 먹기도 한다"며 "(오리지널) 참이슬은 도수가 너무 강해서 과일소주를 더 좋아한다"고 말했다.

[하노이(베트남)=뉴스핌] 조민교 기자 = 10일(현지시간) 저녁 하노이 맥주거리에서 판촉 여성들이 거리를 거닐며 시음을 권하고 있다. 2024.06.18 whalsry94@newspim.com

하이트진로는 맥주 거리 내 점포 점주와 접촉해 직접적인 노출도 늘렸다. 맥주 거리 중심가에는 2,3층 규모의 진로 BBQ가 크게 자리 잡고 있었다. 이 가게에서 소주는 오로지 진로 브랜드만 취급한다.

김광욱 진로 BBQ 대표는 "중국에서 생활하다가 우연히 베트남에 오게 됐는데 아는 분 소개를 통해 진로와 접촉하게 됐고, 본사에서 허락해 줘서 (진로) 이름으로 (가게를) 오픈하게 됐다"며 "진로 이름을 달고 영업하는 만큼 다른 제조사를 접촉하진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현재 진로 BBQ 직영점 4곳을 운영 중이다. 본점의 경우 운영한 지 7년이 지났다. 매장 하나당 직원이 20명가량 근무하며, 꾸준히 순이익도 내고 있다.

그는 "거의 1년에 매장 한 개를 오픈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출점 계획 갖고 있고 직영점이 늘어나면 가맹사업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광욱 진로비비큐 대표. [사진=하노이공동취재단]

이곳에서 과일소주에서 오리지널로의 전환 기회도 엿볼 수 있었다. 매장 2층에서는 오후 8~9시에 소주 펍을 운영하는데, 이곳에서 오리지널 소주를 통해 칵테일이나 하이볼 메뉴를 만들어 판매하기도 한다.

실제 최근 베트남에서는 '게스트로 바(Gastrobar), 음악을 듣고 춤을 추면서 술을 마시는 곳으로 기존 펍과 바의 중간인 업태)'라는 신규 유형의 업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바나 펍처럼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일반 식당보다 주류 가격이 조금 비싸게 책정되도 큰 거부감이 없다. 하이트진로에는 기회요인으로 꼽힌다.

김 대표는 "하노이 사람들은 보수적인 편이라 가던 식당, 처음에 먹던 술 이런 걸 잘 바꾸는 편이 아니다"라며 "그런데 법인에서 마케팅 프로모션을 다양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노이에서도 유명하다 보니 진로소주를 많이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