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베트남서도 "소주 한잔 하자"…'100주년' 하이트진로, 이젠 세계로 간다

기사입력 : 2024년06월18일 09:00

최종수정 : 2024년06월18일 09:00

100주년 하이트진로…향후 목적지는 베트남
MZ 마케팅·과일맛 소주로 현지 공략 나서
가성비 아닌 가심비 노렸다…가정 넘어 유흥 판매 목적

[하노이(베트남)=뉴스핌] 조민교 기자 = "하이트진로는 지금까지 전 세계에 대한민국의 소주를 알리기 위해 노력해 왔다. 올해 100주년을 맞아 제2의 도약과 변화의 원년을 만든다는 목표를 가지고 세계 주류시장에 더 큰 도전을 하려고 한다"

지난 9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하이트진로 글로벌 비전 2030선포 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맡은 장인석 전무는 "하이트진로는 100년 기업의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앞으로도 국내외 주류산업 시장을 선도하며 새로운 100년 역사를 써 내려가겠다"고 했다.

상장사 식음료 기업 중 100주년을 맞이한 것은 하이트진로가 유일하다. 하이트진로의 지난 100년은 곧 우리나라 소주 역사의 지난 100년과 맞닿아있다.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황정호 전무가 2030 글로벌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하이트진로 제공]

대한민국에서 소주의 역사는 곧 '관계'의 역사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전무는 "'소주 한잔하자'라는 의미는 너와 나를 '우리'라는 관계로 맺어주는 소통의 수단으로 이용돼 왔다"며 "이제 그 소통의 수단을 통해 전 세계인들과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앞으로의 100년 출발점으로 베트남을 찍었다. 그 이유에 대해 황 전무는 "베트남 산업 단지 내 부지에 들어가는데 산업 단지에 다양한 인프라가 제공된다"고 말했다. 또 "시장이 성숙된 국가 간 무역계약이라든가 세금 등 유리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베트남에 '소주 한잔하자'는 한국의 얼을 심는 것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하이트진로가 선택한 첫 번째 디딤돌은 '과일소주'다. 해외 소비자, 특히 베트남의 경우 '한국의 보드카'로 불리는 오리지널 소주보다는 과일 맛 소주를 더 쉽게 접하는 경향이 있다. 하이트진로는 오리지널 참이슬과 함께 5가지 과일 맛을 통해 베트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시장에 맛있는 술은 널리고 널렸다. 차별점을 드러내기 위해 하이트진로가 선택한 전략은 '마케팅'이다. 과일소주의 트로피칼 플레이버를 빛낼 수 있는 트렌디함을 싣기 위해 재작년에 이어 작년에도 2년 동안 페스티벌을 개최했고, 팝업스토어, 푸드 페어링 콜라보, 국가별 대형 박람회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해 왔다.

그 결과 '코리아 보드카'로만 불리던 소주의 전 세계 판매 규모는 2.5배 이상 올랐다. 2022년도에 소주는 세계 지적 재산 상품 카테고리에 정식으로 등재됐으며, 연평균 12.6%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현재 전 세계 86개 국가에 수출하며 17개국 전략 국가에는 2023년도 기준 18만개 점포에 입점한 상태다. 소주 단일 품목으로는 1억불 수출을 돌파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한 마트 골든존에 하이트진로의 소주가 대량 입점돼있다. 2024.06.18 whalsry94@newspim.com

황 전무는 "유사 브랜드는 마케팅 품질에 대한 활동이 온전치 못하기 때문에 압도적인 인지도를 통해 시장에 들어가려고 하고 있다"며 "성공적인 소주 세계화를 넘어 대한민국 넘버원의 자존심을 걸고 큰 항해를 시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물론 넘어야 할 산은 아직 있다. 베트남에서 소주의 이미지는 아직 한국과 다르다. 친숙한 이미지를 통해 한국인들의 저녁에 떡하니 자리 잡은 것과 달리 베트남에서 소주 가격은 한국 돈으로 2만원가량이다.

황 전무는 "수출 퍼스트는 거의 유사하지만 판매 가격은 기타 여러 물류비 세금 이런 것들이 더해져 천차만별"이라며 "소주에 대해 선입견이 전혀 없는 현지인들을 통해 접근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주가 주는 프로핏이 개인에게 어떤 밸류와 교환가치가 있는지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소주가 저렴한 술로 통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접근법이라는 설명으로, 가성비가 아닌 가심비(가격대비 심리 만족도)를 노리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과일소주'로 시작된 소주를 어떻게 레귤러(오리지널)까지 연결시킬 지도 관건이다. 황 전무는 이에 대해 "유인책으로 과일소주를 출시한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모든 소주의 해외 유입자들은 레귤러화 시키는 게 목적"이라며 "과일소주를 인지시키고, 가정에 들어가서 입점시켰다가 유흥을 통해 판매를 활성화하는 플랜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편 명의 대리투표' 영장 청구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명의로 대리투표를 한 선거사무원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31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대선 투표사무원 A씨에 대해 전날 공직선거법상 대리투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제21대 대선 사전투표 첫째날인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용강동주민센터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ryuchan0925@newspim.com A씨는 지난 29일 정오 무렵 강남구 대치2동 사전투표소에서 남편의 신분증으로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대리투표를 완료한 뒤 약 5시간 후 자신의 신분증으로도 투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5시 11분께 "투표를 두 차례 한 유권자가 있다"는 무소속 황교안 대선후보 측 참관인의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해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강남구 보건소 소속 계약직 공무원인 A씨는 대선 투표사무원으로 임명돼 유권자들에게 투표용지를 발급하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plum@newspim.com 2025-05-31 13:52
사진
극우단체 댓글 여론 조작 의혹 [서울·청주=뉴스핌] 한태희 지혜진 기자 = 극우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반란 행위"라고 규정하며 국민의힘과의 연관성도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댓글 조작팀은 김문수 대통령 후보뿐 아니라 당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평택=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경기도 평택시 배다리 생태공원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5.05.31 yooksa@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 평택 배다리 생태공원에서 선거 유세에서 "국민 여론을 조작하려는 것은 사실상 반란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댓글을 조작하고 가짜뉴스를 쓰는 행위를 용서할 수 있나"라며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댓글 조작팀이 국민의힘과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 관련성이 높다는 것으로 국회의원이 그 단체를 오갔다는 말도 있고 가짜 기자회견을 함께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나라 뒤집어질 중범죄 행위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거들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충북 청주 오창프라자 앞 광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저열한 여론조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실토하라"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2·3 쿠데타의 실패에도 또다시 대한민국을 집어삼키려는 극우 내란 카르텔의 여론조작을 규탄한다"면서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여론 조작 공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밝혀야 하며 보도에 거명된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조정훈 의원은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릉=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1일 오후 강원 강릉시 중앙시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5.31 choipix16@newspim.com 국민의힘은 반박문을 내고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중앙선대 미디어법률단은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이나 '자손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민주당이 드루킹 댓글조작단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허위 사실로 해당 단체들과 국민의힘을 억지로 연관시키고 있는데 무리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디어법률단은 "뉴스타파와 민주당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쓴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유권자 민심을 왜곡할 수 있는 불공정 보도,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매체 뉴스타파는 전날 '리박스쿨'이라는 보수단체가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를 만들어 이재명·이준석 후보를 비방하고 김문수 후보를 추켜세우는 댓글을 올리고 댓글을 올린 사람에게 초등학교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하는 여론 조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ace@newspim.com 2025-05-31 17: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