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비둘기' BOJ에 엔화 또 약세...연준이 '매' 날개 접어야 엔저 탈피

기사입력 : 2024년06월14일 13:24

최종수정 : 2024년06월14일 13:24

테이퍼링 계획 빠지자 달러/엔 158엔 부근까지 상승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일본은행(BOJ)이 기대를 모았던 국채매입 축소 결정을 다음달로 미루면서 엔화가 한 달래 최저 수준까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4일 BOJ는 이틀 간의 회의를 끝내고 단기 금리를 현행 0~0.1%로 동결하기로 했다. 이어 BOJ는 국채매입 속도를 현재의 월 6조엔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향후 1~2년에 걸쳐 매입 규모를 축소하기 위한 구체적 계획은 7월 회의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이퍼링 발표가 빠진 BOJ 회의 종료 직후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7.895엔으로 0.5% 넘게 상승(엔화 약세)했다.

엔화 가치가 한 달래 최저치로 밀린 것으로, 회의 직전 달러/엔 환율은 157.33엔을 기록했는데 회의 종료 후 엔화 낙폭이 커졌다.

SMBC 외환전략 대표 스즈키 히로푸미는 "이번 회의서 국채매입 축소 결정이 나오지 않은 것은 서프라이즈"라면서 "다음 회의에서 향후 1~2년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밝히겠다고 했으니 이번 회의는 다소 비둘기파적(완화 선호)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일본 엔화와 미국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매파 연준'에 오르는 달러...'비둘기 BOJ'에 짓눌린 엔화

BOJ는 지난 3월 회의서 마이너스 0.1%였던 금리를 인상, 17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지난 4월 말 34년래 최저치인 160.245엔까지 하락해 금리 인상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고, 이달 연방준비제도(연준) 회의가 마무리되고 나서도 157엔대를 기록했다.

계속되는 엔화 약세는 일본 소비자 물가를 끌어 올리긴 했지만 수입 물가 급등으로 인한 가계의 소비 둔화 우려를 키우고 있다.

실제 일본 경기에 대한 소비자 심리를 나타내는 5월 소비자 태도지수는 전달보다 2.1포인트 내린 36.2를 기록, 2개월 연속 하락했다. 같은 달 서비스업 경기도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가 지금 같은 수준을 지속한다면 엔화가 하락 압력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 중이다.

최근 미국의 물가 지표가 둔화 흐름을 보이며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였음에도 시장은 연준이 여전히 매파적 신호를 보내는 데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시장은 연준이 6월 회의에서 연내 인하 횟수를 종전 3차례에서 1차례로 축소한 데 주목했고, 달러지수도 105.20으로 CPI 발표 이후 낙폭을 모두 회복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BOJ의 정책 전환이 불가피한 만큼 장기적으로는 엔화 가치가 오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10일 국제금융센터가 공개한 보고서에서도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엔화가 향후 1년 간 8.5% 올라 주요 통화 중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35.2% 제자리걸음…'동해 석유' 발표 별무신통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중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5.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2.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6%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0.1%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0.6%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7.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6.5% '잘 못함' 72.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2.3% '잘 못함' 64.4%였다. 40대는 '잘함' 22.5% '잘 못함' 75.3%, 50대는 '잘함' 32.3% '잘 못함' 66.5%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5.5% '잘 못함' 51.4%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5.0%로 '잘 못함'(40.1%)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7.0%,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6.2%, 대전·충청·세종 '잘함' 34.8% '잘 못함' 63.6%, 부산·울산·경남 '잘함' 35.7% '잘 못함' 59.9%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1.9% '잘 못함' 45.6%, 전남·광주·전북 '잘함' 21.9% '잘 못함' 75.1%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8.0% '잘 못함' 54.6%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2.4% '잘 못함' 65.7%, 여성은 '잘함' 38.0% '잘 못함' 58.8%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석유,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 국정브리핑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로 인한 9·19 군사합의 파기 등의 이슈를 거치면서 지지율 반등을 노릴 수 있었다"며 "그러나 액트지오사에 탐사 분석을 맡긴 배경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고, 육군 훈련병 영결식에 참석하는 대신 여당 워크숍에 가는 모습 등 때문에 민심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앞으로 큰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지지율은 떨어지지도, 올라가지도 않을 것 같다"며 "많은 국민이 기대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아예 버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지지율이 올라가려면 획기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6-13 06:00
사진
서울대병원교수 집단 휴진...수술장 가동률 '62.7%→33.5%'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17일부터 서울대학교병원 산하 4개 병원(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강남센터)이 무기한 전면 휴진에 들어간다. 의료계에 따르면 해당 병원 교수 중 절반이 넘는 529명(54.7%)이 무기한 휴진에 참여한다. 수술장은 33.5%만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서울대학교 병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서울대학교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부터 22일 사이 외래 휴진 또는 축소, 정규 수술·시술·검사 일정 연기에 나선 교수는 529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개 임상과 전체가 휴진에 참여한다. 수술장이 있는 3개 병원의 수술장 가동율은 현재 62.7%에서 33.5%로 감소할 전망이다. 비대위 및 병원 집행부는 지난 16일 오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면담을 진행했으나 별다른 해결책은 나오지 않았다. 복지위 야당 간사인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비대위는 의정갈등 해결에 복지위가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비대위는 ▲전공의에 대한 행정조치 취소 ▲상설 의정 협의체 구성 ▲의대 정원 관련 의료계와 논의 진행 등 3가지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대한의사협회도 같은 날 3개 요구안(▲의대정원 증원안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쟁점 사안 수정·보완 ▲정부의 일방적인 전공의·의대생 관련 모든 행정명령 및 처분 즉각 소급 취소, 사법 처리 위협 중단)을 정부에 제출하며 대화를 촉구했으나, 정부는 "의협이 불법적인 전면 휴진을 전제로 정부에게 정책 사항을 요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이를 거절했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 전체 의료계의 전면 휴진을 비롯한 총궐기대회가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한편 서울대병원에 이어 세브란스병원·강남세브란스병원·용인세브란스병원 소속 교수들도 오는 27일부터 응급·중증환자 진료를 제외한 무기한 휴진에 돌입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삼성서울병원 등 성균관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도 무기한 휴진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서울성모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의대 교수들도 추가 휴진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calebcao@newspim.com 2024-06-17 07:2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