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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첫 '자체 데이터센터' 오픈..."안정성 최우선, 6.5 강진 견디는 내진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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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면적 4만 7378㎡ 규모...12만대 서버 수용 가능
24시간 무중단 운영 가능한 이중화 시스템 구축
친환경 기술로 '에너지 사용량 30%'·'탄소 배출량 15%' 저감 기대

[안산=뉴스핌] 양태훈 기자 = 카카오가 한양대 에리카(ERICA) 캠퍼스에 첫 자체 데이터센터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연면적 4만 7378㎡ 규모로 12만대의 서버를 보관할 수 있는 초대형 데이터센터로 카카오 주요 서비스의 안정성을 한층 높이는 한편, 향후 인공지능(AI) 경쟁력 확보의 전초기지가 될 전망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 [사진=카카오]

◆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의 안정성, 국내 최고...AI 위한 제2 데이터센터도 건설 예정

카카오는 지난 11일 경기도 안산시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내에 위치한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에서 프레스 밋업 행사를 열고, 자사의 첫 번째 자체 데이터센터를 공개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데이터센터는 전 국민의 일상에 녹아있는 카카오의 수많은 서비스들을 안정적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만드는 핵심적 자산"이라며, "카카오는 SK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 이후, 국내 어떤 기업보다 데이터 안정성을 최고의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실제 경험에 기반한 사명감으로 부족한 부분을 원점부터 재검토했고, 완공하는 날까지 설계한 시스템을 끊임없이 보완하고 고민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카카오는 국민의 일상과 밀접하게 연결된 서비스를 제공, 카카오톡의 경우 매일 4870만 명이 사용하고 있으며, 일평균 수발신량은 100억 건을 넘는다"며, "이러한 엄청난 트래픽을 365일 24시간 동안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로,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은 이런 필요성을 반영해 설계됐으며, 카카오의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 전경. [사진=카카오]

나아가 "카카오의 자체 데이터센터는 안산이 처음이지만 끝은 아니다"라며, "현재 제2 데이터센터도 건설할 예정에 있고, 신규 건립을 추진할 데이터센터는 AI 기술 기반 서비스와 미래 기술 환경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AI 데이터 센터로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카카오의 기술력을 더욱 강화하고, 사용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24시간 무중단 운영 가능한 이중화 시스템과 재난 대비 설계 적용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은 24시간 무중단 운영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게 특징이다. 전력, 통신, 냉방 등 주요 시스템을 이중화해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했다. 전력 회사로부터 전기를 공급받는 전력망부터 서버에 전기를 최종적으로 공급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이중화했으며, 통신과 냉수 공급망 또한 이중화하여 일부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이용자가 체감하는 불편을 최소화하고 복구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대규모 서버 운영을 위한 무정전 전력망도 갖췄다. 주전력의 100% 용량에 해당하는 예비 전력망을 마련, 두 곳의 변전소 모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비상 발전기를 통해 전력 중단 없이 데이터센터를 가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서비스가 이뤄지는 주 데이터센터 외에 물리적으로 이격된 최소 두 곳의 데이터센터에 데이터와 운영 도구의 사본을 만들고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해 데이터의 안전성을 강화했다.

데이터센터 안산 전산동 2층 배터리실. [사진=카카오]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은 재난 대비 측면에서도 완벽에 가까운 설계가 적용됐다. 화재 조기 진화를 위한 대응 시스템을 마련해 무정전전원장치(UPS)실과 배터리실을 방화 격벽으로 분리 시공하고, 모든 전기 패널에 온도 감지 센서를 설치해 이상 온도 상승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특히, 진화가 어려운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에 대응하기 위해 4단계 화재대응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특허까지 출원한 상태로, 화재 발생 시 자동 감지 후 단계별로 소화 약제를 분사하고 방수천을 이용해 냉각하는 등 신속한 초기 대응이 가능하다.

지진 대응을 위해 특등급의 내진 설계도 적용됐다. 이는 국내 원자력발전소의 내진 설계 기준에 준하는 수준으로, 리히터 규모 6.5 이상의 강진을 견딜 수 있다. 안산 지역 최대 풍속을 감안해 28m/s의 강풍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홍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지상 1층 바닥을 주변 지표면보다 약 1.8미터 높게 설계하고, 서버와 배터리, UPS 등 주요 설비를 모두 지상층에 배치하여 침수 가능성에 대비했다.

고우찬 카카오 인프라기술 성과리더는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의 신뢰도는 티어3를 기반으로 티어4에 있는 안정성이 도입됐다고 볼 수 있다. 안정성을 위해 모든 것을 이중화했다"며, "예컨대 냉각 설비는 필요한 용량보다 항온 항습기와 냉동기가 많은 N+2 등급으로 구성, 전력 시스템 역시 CTTS(Closed Transition Transfer Swithes)를 통해 중단 없이 전기를 공급할 수 있도록 설비를 갖췄다"고 강조했다.

고우찬 카카오 인프라기술 성과리더. [사진=카카오]

나아가 "현재 기획 중인 두 번째 데이터센터에는 AI와 빅데이터 분석에 필요한 고집적 서버를 대거 활용, 이에 따라 안산 데이터센터의 40MW 대비 2배 수준인 80MW 전력 사용을 예상하고 있다"며, "고발열 장비의 효과적 냉각을 위해 수냉식 시스템을 도입하고, 모듈러 방식으로 단계적 확장이 가능한 데이터센터를 구상 중으로, 티어3 이상의 고가용성 인프라와 신재생에너지 적극 활용으로 안정성과 에너지 효율성을 동시에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 다양한 친환경 기술 도입으로 에너지 사용량과 탄소 배출량 감축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은 다양한 에너지 절감 기술과 고효율 장비 도입을 통해 친환경성도 크게 높였다. 계절에 따라 3가지 모드로 운전하는 프리쿨링 냉각기 시스템과 노면 투수, 우수 재활용, 태양광 패널 설치 등으로 기존 데이터센터 대비 물 사용량을 98%, 총 에너지 사용량을 30%가량 줄일 수 있게 됐다.

카카오는 데이터센터 설계 초기 단계부터 안정성과 더불어 친환경 기술 적용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대표적으로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에는 국내 데이터센터 중에서는 드물게 물의 효율적인 사용을 평가하는 '물효율지수(WUE, Water Usage Effectiveness)'가 도입됐다. 물효율지수를 높이기 위해 계절 변화에 맞춰 3가지 모드로 운전하는 고효율 프리쿨링(Free Cooling) 냉각기 시스템을 적용하고, 빗물과 비상 시를 대비한 보충수를 조경용수, 소방용수 등으로 재사용해 상하수도 비용을 약 98%까지 절약할 수 있다.

데이터센터 안산 전산동 옥탑에 위치한 태양광 설비. [사진=카카오]

고효율 장비와 LED를 사용해 전기 에너지 사용량도 최소화했다. 서버를 냉각하고 발생한 폐열을 난방에 재사용하고, 태양광 패널을 외장재 및 옥상에 설치하여 전력을 확보하는 등 전력 사용도 효율적으로 하고 있다. '전력효율지수(PUE, Power Usage Effectiveness)'는 1.3 이하로, 국내 데이터센터 PUE 평균인 1.91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카카오는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총 에너지 사용량을 30% 감소시키고, 연간 에너지 비용을 약 31억 원까지 절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30GWh(기가와트아워)의 전력을 절감함으로써 탄소 배출량 역시 15%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는 국내에서 1년 동안 생산되는 리튬 배터리 총량(약 15GWh 수준)의 2배에 달하는 전력을 절약하는 셈이다.

오보영 카카오 데이터센터 리더는 이에 대해 "냉방 전력 최소화를 위해 고효율 장비와 외기를 활용하는 프리쿨링 냉동기, 부분 부하 시 전력 효율성을 높이는 가변 모터 등 최신 설비를 도입했다"며, "전산동 외벽과 옥상에는 약 1MW 규모의 태양광 설비를 설치해 생산된 전력을 데이터센터 운영에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 안산 전산동 3층 서버실. [사진=카카오]

또 "고효율 친환경 설비 도입뿐 아니라 지속적인 운영 최적화 작업도 수행 중"이라며, "서버룸 냉방 온도를 기존 설계 온도인 23도에서 27도까지 단계적으로 상승시켜 에너지 절감을 도모, 운영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하면서도 에너지 절감을 위한 최적 운영 포인트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현재 데이터센터 통합 관제실에서는 각종 설비에 대한 약 30만 개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며, "이를 분석해 향후 AI 기반의 냉방 최적화를 구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카카오는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안산시와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기업·대학·지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에 한양대학교 에리카 캠퍼스에는 대학발전기금 출연과 함께 데이터센터 내 산학협력 공간을 제공했다.

데이터센터 안산 종합상황실. [사진=카카오]

지역사회 소통과 협력을 위한 프로그램들도 운영한다. 카카오는 한양대 에리카 및 안산시와 협력해 올 하반기 안산시민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센터 투어를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에리카 학생들이 스스로 안산의 지역 문제를 발견하고 실질적인 문제 해결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한양대 IC-PBL 교육과 연계한 '카카오 안산임팩트챌린지 with ERICA IC-PBL(Industry Coupled Problem Based Learning)' 사업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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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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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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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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