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자신의 모든 정치 경력을 민주당에서 쌓은 조 맨친(웨스트버지니아) 상원의원이 탈당했다.
맨친 상원의원은 3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나 자신에게 진실하고 당보다 나라를 우선시하기 위해 나는 소속 당 없이 무소속으로 등록하기로 했으며 미국의 분별 있는 다수를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정치는 망가졌으며 어떤 당도 공동 기반을 찾기 위해 타협하려 하지 않는다"면서 "양당 모두 당파적 극단주의에 빠졌고 민주주의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1월 맨친 의원은 세 번째 임기에 도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무소속으로 웨스트 버지니아 상원의원 선거에 나가려면 오는 8월 1일까지 등록을 마쳐야 한다.
31일(현지시간) 민주당을 탈당한 조 맨친 상원의원.[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6.01 mj72284@newspim.com |
76세의 맨친 의원은 지난 2005~2010년 웨스트 버지니아 주지사를 지낸 후 2012년과 2018년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이달 초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로 짐 저스티스 현 웨스트 버지니아 주지사는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가 되면서 맨친의 뒤를 이어 웨스트 버지니아 상원의원에 당선될 것으로 여겨졌었다. 그러나 미국 언론들은 맨친 의원이 탈당한 후 무소속 출마에 나설 경우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맨친이 웨스트 버지니아 상원 직을 노리기보다는 주지사로 출마할 수 있다는 전망이 더욱 강하다. 이 경우 맨친은 공화당의 패트릭 모리시 전 웨스트 버지니아 법무장관, 민주당의 헌팅턴 메이어 스티브 윌리엄스 후보와 겨루게 된다. 다만 맨친 의원은 이 같은 관측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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