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의령군이 군의회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삭감에 따른 군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제출한 제2회 추경안마저 무산되자 공개토론회를 요구하며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하종덕 부군수는 30일 오전 11시 군청 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규찬 군의회 의장의 독선과 불통으로 의회를 소집하지 않은 것은 지방자치법 위반이며 의령군민을 무시한 처사"라고 맹비난했다.
군은 앞서 지난 13일 군의회 제1회 추경 졸속 처리에 따른 군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긴급하게 제2회 추경안을 마련해 의회에 제출했다.
[의령=뉴스핌] 남경문 기자 = 하종덕 경남 의령군 부군수가 30일 오전 11시 군청 2층 회의실에서 군의회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위한 임시회 소집 거부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4.05.30 |
하지만 김규찬 의장은 지방자치법 제54조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요구하면 15일 이내에 임시회를 소집하지 않아 결국 군의회 문턱에서 좌절됐다.
하 부군수는 "제2회 추경은 제1회 추경을 삭감한 각종 민생 관련 예산과 국·도비 보조사업 추진에 필요한 예산 88억원을 포함해 주민 숙업사업 등 66억원을 반영했다"면서 "재정난으로 폐쇄 위기에 처한 의령 유일의 의령병원 응급실 운영비 지원 요청에 따라 타 지자체의 지원사례를 참고해 예산해 긴급 편성했다"고 제2회 추경 편성안 내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농업기반 구축과 소득 보장사업비 등 농어민의 피해와 공모사업으로 확보한 예산 등을 반납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며 "지역 유일의 의령병원 응급실도 큰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지난 제1회 추경처리에 대한 군민의 항의에 김 의장은 제 2회 추경에 반드시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면서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는 행태를 두고 청년들과 농민 등 군민들의 공분이 들끓고 있다"고 직격했다.
또 "군의회를 대표하고 의회 사무를 감독하는 의장과 독선과 오기가 끝이 없는 군민 불행으로 치닫고 있는 형국"이라며 "김 의장은 군 발전을 저해하고 주민들의 불편과 불안을 결코 왜면하면 안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령군은 이날 ▲임기 종료 시점인 6월 말까지 임시회 소집 거부 ▲제2회 추경 통과 약속 거부 ▲국·도비 보조사업 예산을 삭감 또는 편성 외면 ▲취약지역 응급의료기관 지원사업과 민생사업의 추경 외면 등의 이유를 김 의장에게 물으며 공개토론을 요구했다.
하 부군수는 "군은 의회의 파행적인 운영으로 편성되지 못한 예산을 하루빨리 정상화해 군정발전과 군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군과 의회가 군민만 바라보고 협치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설득하는 한편 김 의장 위법 행위에 대해 끝까지 책을 물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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