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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미사일, 36개 자탄 탑재… 나토 기지에 치명적 위협

기사입력 : 2025년03월18일 19:04

최종수정 : 2025년03월18일 19:04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러시아가 작년 11월 하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처음 사용한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오레시니크(Oreshnik·개암나무라는 뜻)가 향후 유럽 국가들에게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미사일이 극초음속으로 비행하고 핵탄두는 물론 36개의 자탄(子彈)를 탑재할 수 있어 핵심 군사 시설이 밀집돼 있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유럽 회원국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2024년 11월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드니프로 지역의 러시아 오레시니크 미사일 피격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 미사일 발사 직후 국영방송 대국민 연설에서 "오레시니크는 초속 2.5~3㎞인 마하 10의 속도로 목표를 공격한다"며 "전 세계 어떤 최신 방공시스템과 미국·유럽의 미사일 방어시스템도 이 미사일을 요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포린폴리시는 "오레시니크는 나토에게 나쁜 소식"이라며 "이전 러시아 미사일과는 전혀 다른 괴물"이라고 말했다. 

위성 이미지 분석과 당시 타격 영상 등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오레시니크는 6개의 탄두를 장착하고 있고, 각 탄두에는 6개의 자탄을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사일 한 발에 36개의 폭탄을 달 수 있다는 얘기이다. 각 자탄은 미사일이 낙하를 하면서 주변으로 뿌려져 넓은 지역에 타격을 가할 수 있다.

오레시니크는 당초 핵탄두 탑재 능력이 주목을 받았지만 이처럼 36개의 자탄을 뿌릴 수 있는 능력도 치명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포린폴리시는 "우크라이나처럼 군대가 넓은 지역에 퍼져 있는 상황에선 이 미사일이 나쁜 선택이지만 표적이 밀집돼 있는 유럽의 나토 회원국에겐 완벽한 선택일 수 있다"고 했다. 

유럽 국가들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국방비가 계속 줄면서 효율적 운영을 공군기지와 지휘통제시설, 미사일기지 등을 한 곳에 집중시켰다.

푸틴 대통령도 작년 12월 국영TV 인터뷰에서 "이제 러시아는 (유럽을 공격하기 위해) 핵무기를 사용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단거리 전술 탄도미사일인 이스칸데르와 장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 Kh-101 등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 미사일들은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이들 미사일은 정확도가 낮고 일부는 우크라이나 방공망에 차단돼 군사적 목표 달성에는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오레시니크는 극초음속으로 비행하기 때문에 요격 가능성이 줄고, 자탄이 한꺼번에 목표물 주변 곳곳에 떨어지기 때문에 정확도가 조금 떨어져도 공격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포린폴리시는 "나토의 유럽 공군기지에 있는 전투기를 파괴하려면 이스칸데르는 수십 발이 필요하겠지만, 오레시니크는 단 몇 발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좋은 소식은 오레시니크 능력 덕분에 러시아가 분쟁 초기에 핵무기를 사용할 위험이 줄었다는 것이고, 나쁜 소식은 러시아가 재래식 무기로도 나토 작전을 크게 방해할 수 있는 옵션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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