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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D긴급진단/전문]① K푸드 열풍 어디까지...가맹사업법 논란 해법은?

기사입력 : 2024년06월01일 08:55

최종수정 : 2024년06월01일 08:55

29일 KDY 긴급진단...K푸드 열풍과 가맹사업법 다뤄
주원·정찬기·이성훈 출연 대담
미국·유럽 공략하는 韓김치 눈길..."K푸드 열풍, 이제 시작단계"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유튜브 채널 뉴스핌TV는 지난달 29일 오후 3시 KYD(Korea Youth Dream) 긴급진단을 통해 K푸드 열풍의 현주소와 미래 비전을 짚어봤다. 또 가맹점주들에 노동조합과 같은 교섭권을 부여하는 것을 골자로 한 가맹사업법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점검했다. 

이날 대담은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실장의 사회로 진행했다. 패널로는 정찬기 대상 식품글로벌BU GKC 1팀 팀장, 이성훈 세종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가 참석했다. 긴급진단 영상은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음은 토론 전문

왼쪽부터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실장, 세종대 경영전문대학원 이성훈 교수, 대상 정찬기 식품글로벌 BU 팀장.

-(주원 실장·이하 주) KDY 산업 경쟁력 긴급진단. 이번 시간에는 k푸드 산업의 미래 눈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말씀을 나눠보겠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의 위상이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K팝, K드라마 등 한류 열풍을 타고 우리나라의 치킨, 라면, 떡볶이 등 우리가 흔하게 접하는 음식들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음식이죠. 식품인 김치도 그중에 하나인데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작년에 우리나라 김치 수출액이 자그마치 1억5000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2000억 원 재작년 대비 10%가 증가했습니다. 김치는 상당히 맛과 향이 강한 식품인데 세계인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이 상당히 놀랍고 이유가 좀 궁금해집니다.

또한 최근 유통 식품업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슈가 바로 가맹사업법 개정안입니다. 핵심은 프랜차이즈 가맹점주에게 본사를 상대로 한 단체 교섭권을 부여한다는 겁니다. 야당이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에 회부한 법안인데 야당과 가맹점주 단체는 가맹점주의 교섭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프랜차이즈 업계와 공정거래위회 등은 점주 단체의 협의 요청이 늘어서 본사가 상당히 경영이 힘들어질 것이라며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먼저 한국 대표 음식 김치로 세계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는 식품기업 대상의 글로벌 사업 실무자 정찬기 대상 식품 글로벌BU GKC1팀 팀장님을 모시고 케이푸드 열풍의 현 주소와 앞으로의 대응 방안을 짚어보겠습니다. 이후에는 가맹사업법 개정안의 문제점과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 간의 해묵은 갈등에 대한 해결 방안을 놓고 이성훈 세종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님과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정찬기 팀장·이하 정) 안녕하십니까.

▲(이성훈 교수·이하 이) 안녕하십니까.

(주) 먼저 정창기 팀장님한테 여쭤보겠습니다. 해외여행을 나가보면 요새 한국 음식이 되게 많아졌어요. 기업의 입장에서 체감하는 변화가 있는지 궁급합니다.

▲(정) 제가 기업 식품 기업을 다닌 지 한 20년 됐는데요. 아마 이렇게 큰 변화가 최근에 있었나 싶을 정도입니다. 기업 입장에서 본다면 글로벌 K푸드의 열풍이 내수 식품의 수요 정체에서 기인된 점도 있지만 최근의 전 세계적인 인기가 심상치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기업 경영진들도 글로벌 식품 사업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공격적인 투자가 최근 한 3년 동안 이어졌는데요. 기존 저희 공장에 생산능력(CAPA)를 확대하는 건 물론 해외 공장도 설립하고 있고요. 합작투자나 M&A도 아주 활발하게, 최근 3년간 이렇게 한 적 있었나 싶을 정도로 체감하고 있습니다.

(주) 대상그룹은 한국 대표 식품인 김치의 세계화를 위해서 전면에서 뛰고 있는 기업입니다. 그런데 김치의 위상이 옛날부터 좋았던 건 아니잖아요. 김치만 놓고 봤을 때 예전과 달리 수출 면에서 위상이 얼마나 높아졌는지 말씀해주세요.

▲(정) 당사가 본격적으로 상품 김치를 만든 것이 88올림픽 이전인 1987년입니다. 당시 가까운 일본, 홍콩, 대만 정도만 수출을 시작했고 그 외 국가로 확대하려고 노력은 했지만 (비중이) 그렇게 크지 않았어요. 그러다 코로나 때 2020년부터 한국의 김치가 건강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수요가 아주 크게 늘기 시작했습니다. 세계적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아까 말씀드린 공장 투자나 M&A를 시작했고요. 전 세계 200여 국가가 있는데 작년 92개국까지 (김치) 수출이 확대된 걸 보면 정말 한 20~30년 동안 이 K푸드의 위상이 정말 높아졌다고 현장에서 느끼고 있습니다.

(주) 근데 김치는 우리야 상당히 익숙한데 일단 맵잖아요. 신 냄새도 많이 나고. 해외 소비자들의 입맛에 정말 맞을까 궁금한데요. 기업 차원에서 해외 시장을 겨냥한 전략이 있었을 것 같은데 어떤 식으로 노력을 했습니까?

▲(정) 해외에서 예전에는 김치가 맵고 마늘 향도 불편하고 이런 부분이 있어서 매운 맛이나 마늘 양을 줄이는 방법으로 수출을 하기 위한 노력을 했었고요. 또 김치가 발효 식품이기 때문에 식품 보존성이나 품질 유지가 어려워서 그런 쪽으로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한국의 위상도 높아지고 김치에 대한 정보나 인식이 높아지다 보니 김치 본연의 맛을 낸 맛김치를 필두로 총각김치, 깍두기 파김치, 백김치, 심지어 갓김치까지도 수출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런 트렌드를 따라서 해외 소비자들이 좀 더 간편하고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소용량, 그리고 친환경 패키지 등으로 친숙하게 그들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 대상이 미국 공장에서 이제 직접 김치를 생산해서 미국 시장에 바로 직접 공급한 것이 3년 차 정도라고 들었거든요. 요즘 미국 시장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정) 미국 시장 처음 진출할 때는 코로나 때문에 수요가 늘기 시작한 시기인데요. 한국의 김치 생산도 쉽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원재료 수급이나 배추 생산량 때문인데요. 경작지가 계속 줄고 있어서 향후에 이제 미국 시장이 식품 전 세계로 보면 가장 큰 시장인데 과연 한국 생산으로 다 대응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2022년에 좀 더 신선하고 빠르게 미국 거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 LA 공장을 준공했고요. 우리 회사만의 기술력과 특허 받은 유산균을 통해서 지금 한국 저희 김치가 현지 생산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현지 유명 유튜버들도 저희 김치를 상당히 좋아하는 그런 경향도 저희가 인지하고 있어서 향후에도 계속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 개인적인 궁금증인데요. 미국 공장에서 김치를 만들잖아요. 고추나 고춧가루 이런 것들은 어떻게 조달하나요. ▲(정) 아직은 미국 현지에는 (원재료 생산이) 한국처럼 시스템화돼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한국 김치가 인기 있다 보니 수요가 공급을 창출하는 식으로 현지에서도 저희 품종 배추가 생산되고 있고요. 고춧가루 등 다른 재료도 충분히 우리만의 방식을 통해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주)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는 거군요. 그런데 이번에 폴란드에 공장을 세우신다고요? 유럽시장에 어떤 도전하게 되신 배경이나 목표가 있다면 좀 말씀해주세요.

▲(정) 유럽도 큰 시장입니다. 아직은 미국처럼 성숙된 시장은 아닌데 이제 갓 걸음마를 내딛었다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유럽에 신선식품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오랜 선박 기간이 걸립니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좀 더 신선하고 보다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 유럽 생산 거점으로 폴란드를 정했고요.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저희도 유럽에서 또 한 번 김치를 붐업하고자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주) 김치 뿐만 아니라 다양한 K푸드 품목을 대상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는 '포스트 김치'에는 어떤 품목을 생각하시나요.

▲(정) 김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갖고 투자를 많이 해왔습니다. 넥스트 김치가 될 수 있는 것은 '김'이라고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수년 전부터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이미 김 공장까지 지어서 현재 생산을 하고 있고요. 인도네시아 같은 경우는 저희 김의 시장 지위가 상당히 높은 편이어서 향후 김 사업을 확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순창 브랜드라는 고추장 품목도 있습니다. K소스 대표로 고추장도 주력 품목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주) 멀리 생각해 보면 전 세계적인 K푸드 열풍이 몇 년 후에는 그냥 가라앉는 게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가지신 분들이 많아요. K푸드의 인기가 지속이 되려면 기업 차원에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되고 정부 차원에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되는지 이런 부분을 좀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 먼저 'K푸드가 얼마나 갈 거냐'에 대한 답변을 드리자면 2023년 전 세계 식품시장 규모가 1경 남짓 되는데 1경이라는 숫자가 얼마나 크냐면 1조의 만 배입니다. 그리고 2023년에 대한민국이 식품 수출한 게 15조입니다. 15조의 0.0001% 수준으로 이제 시작 단계라고 보고 있고요. 물론 트렌드가 꺾일 수 있겠지만 저희는 이제 막 라면, 김치, 고추장, 비빔밥같은 것들이 인식되기 시작한 태동하는 시장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 보면 이 식품 산업이 자체가 후방 효과 고용 효과나 이런 자국의 산업을 이렇게 부응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이 좀 낮다 보니까 이렇게 투자하거나 이렇게 하기에는 이익률이 좀 좋지 않은 편입니다. 그래서 정부에서는 원재료에 대한 안정성 수급에 대한 지원을 해 주시고 또 한국의 브랜드 위상이 높아지면 K푸드는 점점 더 많이 확대될 수 있다고 봅니다. 정부와 기업이 함께 노력한다면 K푸드는 이제 막 태동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아주 미래가 밝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 식품 산업에만 국한되는 얘기는 아닌데 우리 다른 주력 수출 산업들도 어떤 제도 세제 이런 측면에서 좀 애로를 표하시는 분들이 꽤 많아요. 정부가 수출 규제 등을 풀어주면 좀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측면은 없습니까?

▲(정) 최근에도 있었던 일인데요. 유럽은 규제가 점점 강화되고 있습니다. 수출에 대한 진입 장벽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거를 이제 기업 차원에서 풀기에는 상당히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FTA나 WTO 등을 통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규제 측면에서 성분에 대한 이슈 등을 제거해 주면 기업에서 좀 더 빠르게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2편에 계속)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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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윗집 발망치 소리, 내년부터 끝" [세종=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지난 2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주택성능연구개발센터(HERI). 세종시에 위치한 이곳에는 주택 성능을 시험할 수 있는 여러 시험동이 있지만, 5층짜리 실제 아파트 건물 한 동이 눈에 들어왔다. 출입구 한켠에는 'db35lab(데시벨 35 랩)'이란 영문과 숫자 표기가 부착돼 있었다. 아파트 1층 내부에 들어가야 이 표기의 의미를 알게 됐다. 이는 LH가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인 37데시벨보다 낮은, 도서관처럼 조용한 집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층간소음기술연구소의 시험동 이름이다. 층간소음 등급별 시연 모습 [사진=국토부기자단 공동] 거실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 화면에는 2층의 층간소음을 일으킬 수 있는 런닝머신, 책상과 의자, 공 등의 도구들이 보였다. 우선 화면을 통해 윗층에서 아래층에 전달되는 성인의 발걸음 소리를 들려줬다. 말 그대로 '발망치' 소리였다. 들려오는 소음은 49데시벨로 4등급 수준이다. 층간소음의 기준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2005년 전에 지어진 공동주택의 경우 일부에서 이러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중량충격음이다. 이번에는 실제로 윗층에서 걷는 소리를 듣는 순서였는데, 귀를 쫑긋 세우지 않고서는 소음을 느끼기 어려웠다. 미세한 진동음이 들리긴 했지만, 불편한 수준은 아니었다. 이어 1m 높이에서 3kg 무게의 공을 떨어뜨리는 실험도 시연됐다. 이는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중량충격음으로, 역시 4등급 수준에서는 참기 어려운 소음과 진동이 느껴지지만, 이곳의 실제 시연에서는 역시 진동음이 확 줄었다. 의자 끄는 소리는 비교적 가볍고 딱딱한 충격음이어서 경량충격음이라고 하는데 4등급 수준에서는 참기 어려울 정도로 불편했지만, 실제 시연에서는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충격음이 전달되지 않았다. 이처럼 층간소음이 획기적으로 줄어든 데는 1등급 기준인 37데시벨에 맞춘 성능으로 시공된 바닥 때문이었다. 기존 슬래브 두께보다 두꺼운 250mm로 시공하고, 그 위에 40mm 복합완충재와 30mm 고밀도몰탈 및 와이어 메쉬 등을 함께 깔아 놓은 바닥재다. 공동주택 층간소음 저감기술은 2023년부터 개발되기 시작했으나, 슬래브 두께는 210mm로 상대적으로 얇고 낮은 등급의 완충재와 일반 몰탈을 적용해 3등급 수준에 머물렀으나, 이를 매년 개선해 온 결과 올해 1등급 기준을 충족하게 됐다. LH는 이러한 기술 개발을 실험동 연구에 그치지 않고, LH 공동주택 각 현장에 실증 시공을 하면서 실증 결과 데이터를 쌓아왔다. LH가 층간소음 저감기술을 처음으로 적용한 단지는 양주회천 A15블록으로, 당시 3등급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평택고덕 ab57-2블록에 2등급 수준으로 끌어 올려 적용했다. LH 연구원 관계자는 "이 같은 1등급 기준을 달성하기 위해 2022년부터 지속적으로 관련 기술과 공법을 연구해 왔다"면서 "47개의 기술 모델 개발과 총 1347회에 걸친 실증을 거쳐 자체 1등급 기술 모델을 정립해 내년부터 주택 설계에 본격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1등급 기준 설계로 분양가 상승의 요인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기존 공동주택 24평형(전용면적 59㎡) 기준으로 가구당 300만~400만 원의 공사비가 더 소요되는 것으로 LH는 추정하고 있다. 정운섭 LH 스마트건설본부장은 "층간소음 1등급 설계 적용 때문에 수분양자의 분양가 상승 부담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자체 원가절감과 함께 정부 재정 지원을 요청한 상태"라면서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공사비 상승의 주요인인 슬래브 두께를 슬림화하면서도 1등급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층간소음감지기를 통해 경고 알람이 뜨는 월패드 시연 장면 [사진=국토교통부기자단 공동] 층간소음 1등급 설계는 새로 짓는 공동주택에서만 가능하다. 때문에 구축에서는 이러한 혜택을 누리기 어렵다. LH는 이를 보완하는 방안으로 층간소음 감지기를 IT업체와 협력해 개발 중이다. 바닥에 여러 차례 충격을 줄 경우, 층간소음 감지기의 센서가 작동해 해당 세대 월패드를 통해 주의를 당부하는 알람이 뜨도록 하는 장치다. 정승호 LH 스마트주택기술처 팀장은 "구조적으로 층간소음을 줄일 수는 없겠지만, 층간소음을 일으키는 기준을 해당 세대에게 알림으로써 아래층 이웃과의 분쟁을 줄일 수 있도록 고안한 장치"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시연은 기존 공동주택에 적은 비용으로도 층간소음을 저감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팸투어에 참여한 국토교통부 기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층간소음 1등급 바닥구조 [사진=뉴스핌DB] LH는 바닥에서 발생하는 층간소음에 국한하지 않고, 옆 세대와의 벽간소음, 화장실 배관 소음 등 공동주택에서 발생하고 있는 다양한 생활소음 저감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벽간소음을 저감하는 소음 차단 성능 1등급 벽체 구조는 2019년 11월부터 이미 설계에 반영한 바 있다. 내년부터는 화장실 배관이 아래층을 통하지 않고 각 세대 내에서 설치되는 자체 배관을 적용해 배관을 통해 전달되는 소음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내구성이 좋은 장수명 주택, 수요자의 취향에 맞게 가변형 평면 구성이 가능한 라멘 구조 주택, 레고처럼 조립·건설하는 모듈러 주택 등 주택 건설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는 주택 유형에도 층간소음 1등급 접목 방안을 모색해 적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LH는 층간소음 저감 기술 저변을 민간으로 확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민간의 고성능 신기술을 발굴하고, 다양한 1등급 기술 요소의 시장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올해에는 층간소음 기술 마켓을 통해 6개의 고성능 기술을 발굴했으며 LH 공공주택 현장에서 그 성능을 검증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LH는 층간소음 1등급 적용 확산을 위해 db35lab을 내년 3월부터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 자체 층간소음 시험 시설이 없는 중소기업에 데시벨 35랩을 테스트베드로 제공해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LH는 또 그간 개발해 온 층간소음 저감 기술 요소와 시공법, 실증 결과를 중소 민간 건설사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더불어 자체 기술 개발과 층간소음 저감 시공·품질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들에 대한 기술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이한준 LH 사장은 "2년 전 취임 당시 제일 먼저 강조한 게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약속한 것이었다"면서 "내년부터는 LH가 짓는 모든 아파트에 1등급 기준을 적용해 국민 일상의 생활 고통을 덜어주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는 벽식 구조의 공동주택에서 벗어나 라멘(기둥식) 구조와 모듈러에도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을 적용해 100년 이상 가는 장수명 주택의 근간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dbman7@newspim.com 2024-11-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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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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