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3시 10분께 원산 일대서 동해상
공군 이날부터 24일까지 대규모 공중훈련
비행거리상으론 초대형 방사포 KN-25 추정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북한이 17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3시 13분 언론 문자 공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합참은 "군이 오후 3시 10분께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수 발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2024년 4월 23일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600㎜ 초대형 방사포병 구분대들이 첫 핵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에 참가했다"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도했다"고 밝혔다. [사진=조선중앙통신] |
합참은 "북한 미사일이 약 300km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일단 비행거리로 봤을 때 600mm 초대형 방사포 KN-25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다만 속도와 고도, 비행 궤적을 파악해야만 북한이 정확히 어떤 무기체계를 쐈는지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은 "지난 5월 1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갱신형 240㎜ 방사포 무기체계를 요해(점검) 하고 조종 방사포탄 시험 사격을 봤다"고 보도했다.
또 북한은 "김 위원장이 지난 5월 11일과 12일에 거쳐 중요 국방공업 기업소들을 현지 지도했다"면서 "올해 새로 조직된 포병부대들에 장비시키게 되는 갱신형 240㎜ 방사포대차 생산 실태를 요해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2024년 5월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0일 갱신형 240㎜ 방사포 무기체계를 요해(점검) 하고 조종 방사포탄 시험 사격을 봤다"고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
이에 따라 북한이 갱신형 240mm 방사포를 비롯해 KN-23, KN-24, KN-25를 섞어쏘기 가능성도 나온다.
북한이 지난 4월 22일 600㎜ 초대형 방사포를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지 25일 만이다.
북한의 이번 무력시위는 한미 공군이 16일 한반도 중부지역 상공에서 최신예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한측 F-35A와 현존 최강 미측 F-22 랩터를 동원한 첫 기본전투기동 연합 훈련에 대한 반발 성격으로 보인다.
또 한국 공군은 이날(17일)부터 24일까지 일정으로 최신예 F-35A 스텔스기를 비롯해 F-15K, (K)F-16, FA-50, F-5 전투기와 KA-1 공중통제공격기, KC-330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E-737 항공통제기 등 60여 대의 항공기와 500여 명의 요원이 참가하는 올해 전반기 대규모 공중종합훈련인 소링 이글(Soaring Eagle) 훈련을 시작했다.
한미 공군이 16일 한반도 중부지역 상공에서 최신예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한측 F-35A 2대(사진 위쪽)와 현존 최강 미측 F-22 랩터 2대(사진 아래)를 동원한 첫 기본전투기동 연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공군] |
군 당국은 "북한 미사일 발사 즉시 포착해 추적·감시했으며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히 공유하고 있다"면서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 중에 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히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 행위로 강력히 규탄했다.
군 당국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아래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