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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차기 감독 1순위 제시 마치, 캐나다 사령탑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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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사실상 올인 했던 마치 영입 실패
내달 아시아 2차 예선 사령탑 공백 현실화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대한축구협회가 대표팀 감독 영입 1순위 후보로 사실상 '올인'했던 제시 마치를 잡는데 실패했다.

캐나다축구협회는 14일(한국시간) 마치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SNS를 통해 발표했다.

14일 캐나다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제시 마치 감독. [사진=제시 마치 X]

케빈 블루 캐나다축구협회 사무총장은 직접 영상에 출연해 "제시 마치가 대표팀 감독이 됐다. 우리는 그를 선임하기 위해 노력했고 마침내 해냈다"라고 말한 뒤 마치 감독과 영상통화를 했다.

마치 감독은 밝게 웃으며 인사한 뒤 "캐나다가 나를 믿어줘서 감사하다. 너무나 감사하고 빨리 함께 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동안 한국행을 놓고 협상해왔던 마치 감독이 캐나다로 방향을 급선회한 것은 연봉 등 금전적인 부분에서 접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치 감독은 잉글랜드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350만 파운드(약 60억9000만 원),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225만 유로(약 33억2000만 원)을 받았다. 한국엔 60억 원 수준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축구협회 정해성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4월 2일 차기 사령탑 후보를 11명(국내 4명, 해외 7명)으로 추렸고, 마치 감독과는 영상 인터뷰를 거쳐 4월 18일 영국 런던에서 직접 만났다.

정해성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 [사진=KFA]

본 협상은 4월 30일부터 시작됐다. 마치 감독은 최종 후보군 중에서도 우선 순위였다. 그러나 정해성 위원장은 연봉 협상에서 전권을 쥐지 못했고, 축구협회의 빠듯한 예산 탓에 마치 감독의 요구를 채워주지 못했다.

결국 마치 감독은 지난 주에 한국의 최종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적으로 올해 51세인 마치 감독은 선수 시절엔 특별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2010년 지도자로 변신해 미국 대표팀 코치를 거쳐 메이저리그사커(MLS) 몬트리올 임팩트, 뉴욕 레드불스 등에서 감독을 맡았다.

유럽으로 진출한 2018년 오스트리아 레드불 잘츠부르크 수석코치를 거쳐 2019년 6월부터 2년간 감독을 맡았다. 2021년엔 같은 레드불 계열 구단인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 지휘봉을 잡았으나 4개월 만에 경질됐다.

2022년 2월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지휘봉을 잡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팀의 잔류를 지켜냈으나 2022-2023시즌 팀이 하위권으로 처지자 다시 중도 경질됐다.

마치 감독은 사령탑으로서도 그렇게 인상적인 경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국가대표팀을 맡은 경력도 없다. 다만 독일 잉글랜드 등 메이저 무대에서 지휘봉을 잡았고, 황희찬을 잘츠부르크와 라이프치히에서 지도하는 등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있다는 점에서 축구협회의 낙점을 받았던 것이다.

이제 축구협회는 대표팀 사령탑 영입 작업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당장 다음달 6일부터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서 사령탑 공백이 예상된다. 대표팀은 6일 싱가포르와 원정경기, 11일 중국과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zangpab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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