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은행권 연체율 '5년만'에 최대...코로나 청구서 본격 도래

기사입력 : 2024년04월29일 10:33

최종수정 : 2024년04월29일 10:34

5대 시중은행 1분기 연체율 코로나 이후 최고치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상승, 금리인하 시점도 불투명
자본건전성 관리 비상, 금융권 대책마련 분주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5대 시중은행의 1분기 연체율이 코로나 사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고금리와 경기침체 등에 따른 후폭풍이 올해부터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위기론이 여전한 상황에서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마저 점점 불투명해지고 있어 금융권 자본건전성 관리에 경고등이 켜진 것 아니냐는 우려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1분기 평균 연체율은 0.32%로 전년동기 0.27% 대비 0.05%p, 전분기 0.29% 대비 0.03%p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 직전인 2019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가계대출 연체율이 전년말 0.26%에서 0.28%로 높아졌으며 중소기업 연체율 역시 0.37%에서 0.41%로 증가했다. 코로나 이후 고금리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과 골목상권의 고통이 고스란히 투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4.04.29 peterbreak22@newspim.com

이른바 '코로나 청구서'가 1분기부터 시작되면서 금융권, 특히 5대 시중은행도 자본건전성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지속적인 연체율 상승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홍콩ELS 대규모 손실 등 추가적인 위험요인도 겹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별 1분기 연체율을 살펴보면, NH농협이 0.43%(전분기와 동일)로 가장 높았고 신한 0.32%(+0.06%p), 하나 0.29%(+0.03%p), 우리 0.28%(+0.02%p), KB국민 0.25% 순이었다. 농협을 제외한 모든 은행 연체율이 일제히 상승한 상태다.

고정이하여신비율(NPL) 역시 농협 039%(+0.02%p), 국민 0.33%(+0.02%p), 신한 0.26%(+0.02%p), 하나 0.24%(-0.02%p), 우리 0.2%(+0.01%p) 등 하나은행을 제외한 4대 시중은행이 증가세를 나타냈다.

각 은행들은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 위기관리 차원에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한만큼 과도한 위기론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업권에서는 가장 주요한 연체 요인인 고금리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상당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연초만 해도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연준)이 상반기부터 3차례 이상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최근에는 연내 인하 가능성마저 흔들리는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4.04.29 peterbreak22@newspim.com

이런 국제정세를 반영해 국내 역시 한국은행이 10회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상태다.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보다 높은 3% 수준을 두달째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금리인하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부동산PF발 위기론이 여전하다는 점도 부담스럽다.

해당 수치를 공개하지 않은 농협을 제외한 1분기 4대 시중은행 건설업 연체율은 신한 1.18%(+0.43%p), 하나 1.13%(+0.8%p), 국민 0.41%(+0.14%p), 우리 0.39%(전분기 동일) 등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평균 연체율은 0.78%로 전분기 0.44% 대비 70%나 급증했다.

이처럼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추가적인 연체율 상승 가능성도 적지 않지만 기준금리 인하가 없다면 사실상 적극적인 대응은 어렵다는 게 금융권 반응이다. 총선을 끝낸 정치권이 물가안정에 집중해 골목상권에 부담을 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연체율 자체는 대응 가능한 수준이지만 당분간 고금리가 불가피하고 경기반등 조짐도 없다는 점에서 신중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금융권 자체적인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부 차원에서 민생안정을 위한 대책을 집중적으로 내놓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