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뉴스핌] 노호근 기자 = 용인특례시공무원노조는 지난 21일 스포츠댄스 행사장 개소식에서 내빈 소개 순서를 바꿨다는 이유로 공무원에게 폭언을 한 오광환 시 체육회장에게 공개 사과와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지난 26일 용인특례시공무원 노조는 시청 과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용인시공무원노조] 2024.04.27 |
공무원노조는 지난 26일 시청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광환 체육회장은 취임하자마자 체육회 직원에게는 갑질, 예산을 삭감한 시의원에게는 막말을 하더니 이번엔 시청 공무원에게 의전이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막말을 하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어 "용인시 체육회장이라는 자리가 체육회 직원, 시의원, 공무원에게 막말을 해도 계속해서 자리를 지킬수 있는 지 미처 몰라봐서 죄송합니다"라며 꼬집고 "용인특례시 공무원노조원은 당신의 권력에 굴하지 않을 것이며 당신이 막말을 하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노조는 "오 회장은 피해 공무원에게 공개 사과와 자진 사퇴를 요구한다"며 "요구가 이행되지 않으면 한국노총, 공무원노조연맹 등과 연대해 더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회장은 지난 21일 스포츠댄스 행사장 내빈 소개 과정에서 통상적인 의전 순서와 다르게 자신을 뒷순위로 미룬 것에 대해 불만을 품고 시청 담당 팀장에게 "뭔데 아가리를 벌려"라는 등의 막말을 해 구설에 올랐다.
한편, 오 회장은 지난해 6월 전남 여수에서 진행된 워크숍에서 회식 장소가 마땅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직원에게 욕설과 폭언을 했다가 모욕 등 혐의로 고소당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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