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그래디언트의 자회사인 테라펙스(대표이사 이구)는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4)에서 EGFR 엑손20삽입변이 비소세포폐암 표적항암제 예비 후보물질인 TRX-211-399에 대한 전임상 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TRX-211-399는 테라펙스의 대표 파이프라인인 TRX-221에 이어 자체 역량으로 발굴한 저분자 화합물로, 비소세포폐암 영역 중에서도 EGFR 엑손20삽입변이를 표적으로 한다. 테라펙스는 효능과 선택성이 개선된 TRX-211-399가 베스트 인 클래스(Best-in-Class, 계열 내 최고 신약)에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테라펙스는 이번 AACR에서 포스터 발표를 통해 선행 경쟁물질 대비 개선된 TRX-211-399의 선택성과 뇌혈관장벽(Brain-Blood Barrier) 투과능을 증명했다. Ba/F3 세포 생장 저해 실험에서 EGFR 엑손20삽입변이뿐만 아니라 EGFR 희귀 돌연변이를 강력하게 저해하는 반면, 야생형(wild-type) EGFR를 발현하는 피부암세포주(A431)의 생장은 상대적으로 덜 저해함으로써 TRX-211-399가 돌연변이 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저해함을 보여줬다. 나아가 종양세포 이식 마우스 모델에서 경쟁물질 대비 용량 의존적인 항종양 효과를 입증했으며, 최고 용량에서도 마우스 개체의 체중 감소가 나타나지 않아 TRX-211-399의 안전성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를 도출했다.
회사 측은 학회 현장에 참석한 국내외 전문가들이 TRX-211-399의 뇌 투과성 및 두개강 항암 효능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TRX-211-399는 두개강 내 종양세포 이식 마우스 모델에서 타그리소(Tagrisso, 성분명 osimertinib) 대비 우월한 두개강 항암 효능을 보여줬으며, 실험 종료 시점에는 종양이 거의 사라져 측정이 불가능한 개체들도 관찰됐다고 밝혔다. 즉, 베스트 인 클래스로서 충분한 가능성이 있음을 실험적으로 입증한 것이다.
테라펙스 이구 대표는 "이번 AACR 참가는 테라펙스의 자체 개발 파이프라인인 TRX-211-399에 대한 가능성을 느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며 "임상 파이프라인인 TRX-221이 곧 첫 환자 투약을 앞두고 있는 만큼, 연구의 연속성을 위해 사업 개발 및 후속 과제 개발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테라펙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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