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당선인, 세종시 갑구 출마해 3선 국회의원 당선
"노무현의 못다 이룬 꿈, 바통을 이어받아 달리겠다"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세종시 갑구에 출마한 새로운미래 김종민 후보가 3선에 성공해 10일 밤 10시 30분쯤 당선사례를 밝혔다.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개소식에서 연설하는 김종민 새로운미래 후보. 2024.03.23. goongeen@newspim.com |
김 당선인은 17만 1472명의 선거인이 있는 세종시 갑구에서 유효투표 11만 5221표 중 6만 5599표를 얻어 56.93%의 득표율로 4만 9622표(43.6%)를 얻은 국민의힘 류제화 후보를 이기고 당선됐다.
이날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3사가 오후 6시 투표 종료 직후 발표한 세종지역 출구조사 결과에서 김 후보는 60.5%로 류제화 후보(39.5%)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예측됐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지난달 8일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22대 총선에서 세종시 갑구에 출마할 것이라고 밝힌지 약 한 달 만에 3선에 성공했다.
김 의원은 1964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 서울 장훈고와 서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내일신문 기자를 했다. 노무현 정권에서 청와대 행정관과 대변인을 역임했고 안희정 충남지사 시절 정무부지사를 지냈다.
그는 현재 논산·계룡·금산의 2선 국회의원으로 지난 1월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해 이낙연 대표와 함께 새로운미래를 창당하고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민주당에서 비명계 4인방 중 한 명이었다.
그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3선 국회의원을 바라보다가 정치가 이대로는 안 된다. 기득권 정치, 패권정치, 방탄정치에 침묵할 수 없다. 그래서 정치개혁 운동에 나섰고 탈당과 신당의 길을 걷게 됐다"고 설명했다.
세종시 갑구 지상파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사진=KBS화면 캡쳐] 홍근진 기자 = 2024.04.10 goongeen@newspim.com |
김 의원은 기자회견 자리에서 자신이 세종시에 출마하는 이유를 "대한민국의 정치혁신, 민주주의 재건의 불씨를 살리려면 그 출발점이 신정치1번지 세종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10일 당선 소감에서 "이번 선거 결과는 윤석열 검찰정권의 독선과 독주, 무능에 대한 국민의 단호한 심판"이라며 "민주주의와 민생, 미래의 위기를 최우선으로 극복하라는 시민의 준엄한 명령을 충실히 받들겠다"고 운을 뗐다.
특히 김 의원은 "세종시는 국정을 떠받치고 있는 국가 공무원들이 모인 곳"이라며 "이곳에서 이런 심판이 이뤄졌다는 것은 다른 어떤 지역의 결과보다 더 준엄한 심판의 의미를 갖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지난 몇 개월, 새로운 정치와 새로운 미래를 만들겠다고 탈당과 신당 창당 등 많은 우여곡절을 거쳤다"며 "선거 과정에서 정권심판과 정권교체를 위해 앞장서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켜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또 그는 "후보가 중도에 사라져 망연자실했을 민주당 당원분들과 민주당을 지지하는 시민분들이 저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셨다"며 "서운함과 혼란을 털고 민주시민의 역량을 보여주신 민주당 당원과 지지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마지막으로 '역사는 이어달리기다'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해 "노무현의 못다 이룬 꿈, 행정수도 완성의 바통을 김종민이 이어받아 달리겠다"며 "100만세종의 초석을 놓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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