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을 거머 쥔 임종윤·종훈 형제와 대척점에 있던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참석을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송 회장은 4일 오전 10시쯤 서울 송파구 한미타워를 찾았다. 앞서 송 회장은 건강상 이유로 지난달 28일 열린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 출석하지 않은 바 있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이 4일 오전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참석을 위해 서울 송파구 한미타워로 들어오고 있다. 2024.04.04 sykim@newspim.com |
송 회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한미약품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으며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한미약품 오너 일가의 화합 여부에 따라 상속세 문제 해결 방안과, 그룹의 향방이 결정될 수밖에 없는 가운데 송 회장이 이날 이사회를 통해 두 형제와 타협점을 찾을지 주목된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와 한미약품 회장직을 맡고 있는 송 회장의 거취도 관심사다.
일각에서는 송 회장의 해임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임종윤·종훈 형제가 "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가고 싶다"는 뜻을 밝힌 만큼 유임에 무게가 실린다.
이날 이사회는 오전 10시 30분 시작됐다. 이사회에서는 경영진 재편과 한미약품 이사진 구성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개최 여부를 논의한다. 임종윤 사내이사는 한미약품 대표, 임종훈 사내이사는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로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두 형제는 오전 7시쯤 회사에 도착해 이사회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에는 송 회장 측 이사진 4명과 앞서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된 형제 측 이사진 5명이 참석한다.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된 형제 측 이사진은 ▲임종윤 전 한미약품 사장(사내이사) ▲임종훈 전 한미정밀화학 대표(사내이사) ▲권규찬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이사(기타비상무이사) ▲배보경 고려대 교수 (기타비상무이사) ▲사봉관 변호사(사외이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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