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후보들 당에서 사퇴 종용 없을 듯
투표 독려..."사전 31.3%, 총 71.3% 목표"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사전투표를 이틀 앞둔 3일 후보들의 부동산·막말 논란 등 리스크를 최소화하는데 막판 총력을 가하고 있다. 이제는 새로운 전략보다 잡음 없이 안정적으로 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김민석 민주당 상황실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준혁 후보의 막말 논란과 관련해 "본인이 진지한 사과를 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일축했다. 논란에 선을 그으며 매듭을 지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후 인천 계양구 계산4동 인근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4.03.31 leehs@newspim.com |
민주당 지도부도 각 후보자들의 사과와 반성 태도를 바탕으로 더 지켜보겠단 입장이다. 현재로서는 당에서 후보 사퇴를 종용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선거 당일까지는 일주일, 사전투표가 이틀밖에 남지 않은 막바지 시점이어서 의석 수 손실을 감안하고서까지 가진 않겠단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또 '국민의힘도 마찬가지'라는 논리로 국면 전환 시도가 가능하다는 시각도 깔려있다.
김 후보에 대한 막말 논란은 "미군정 시기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 장교에게 성상납시켰다"는 발언과 "(박 전 대통령이) 일제강점기에 정신대, 종군위안부를 상대로 XX를 했었을 테고" 이 두 가지다. 김 후보는 이화여대를 향해 사과를 했지만, 논란이 바로 사그라들진 않고 있다.
양문석 후보는 2021년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대학생 장녀 이름으로 11억원의 편법 대출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현재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양 후보를 검찰에 고발했고, 금융감독원은 현장 검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안정화 전략을 바탕으로 사전투표 독려에 힘쓰고 있다. 전날 마무리된 재외국민 투표율은 62.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 상황실장은 "이번 총선에 대한 재외국민의 높은 관심은 윤석열 정부 심판을 향한 절박함과 간절함에서 나타났다고 생각한다"며 "역대급 재외선거 투표율을 사전 투표로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총 투표율 71.3%, 사전 투표율 31.3%를 목표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사전 투표 하루 전 날인 오는 4일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 주재로 최근 총선 판세 분석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여기서도 초박빙 지역을 수십 곳 언급하며, 사전투표를 독려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통화에서 "우리도 초박빙 지역이 많다고 호소하며, 투표율을 높일 전략"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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