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온라인 유통시대]① "보다 편리하게" 앱쇼핑에 빠진 소비자들

기사입력 : 2024년04월04일 14:21

최종수정 : 2024년04월04일 14:21

"집에 누워서 클릭 몇 번으로"…상품비교도 한 눈에
고물가 '불황형 소비'도 온라인 쇼핑 선호에 한몫

유통 산업이 급변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더 빨리, 더 편하게' 기조에 맞춰 다양한 서비스도 유입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해외 플랫폼의 위협과 국내 플랫폼의 위기, 도전도 엿보인다. 정부 차원의 지원 필요성도 두드러진다. 변화의 기로에 선 유통 산업의 현황을 되짚어봤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마트에서 장보기를 즐기던 A씨는 최근 누워서 모바일로 쇼핑하는 재미에 빠졌다. 비록 물건을 직접 보고 구입할 수는 없지만 '사과' 하나만 검색하더라도 다양한 크기와 모양, 가격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기 때문이다.

#B씨는 요즘 매일 잠들기 전 모바일 앱으로 마감세일 쇼핑을 한다. 오후 10시쯤부터 쏟아지는 마감 세일 상품을 주문하고 잠들면 다음 날 출근 전 집 앞에 배송이 도착한다. 출퇴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편하게 침대에 누워서 쇼핑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팬데믹에 온라인으로 돌아선 소비자들이 엔데믹에도 온라인에 머물고 오프라인으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 특히 온라인 중에서도 모바일로 간편하게 결제하는 '앱쇼핑'이 화제다.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보다 11.0%(1조8856억원) 증가한 18조9766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 중 모바일쇼핑은 두 자릿수(12.1%, 1조5303억원) 증가한 14조2039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0.6%p 증가한 74.8%였다.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모습. [사진=뉴스핌DB]

◆ '불황형 소비'도 한몫…다양한 물건 한눈에 비교 가능

편안한 소비와 더불어 고물가로 인한 '불황형 소비'도 온라인 유통 시장 성장에 한몫 했다.

다양한 이커머스 플랫폼이 유입되면서 하나의 플랫폼에서도 여러 물건을 비교할 수 있고, 더 나아가 다양한 플랫폼을 널뛰기하듯 돌아다니며 물건을 비교해 가장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도 있게 됐다.

이 과정에서 가격과 품질의 조정도 소비자 맞춤으로 가능해졌다.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질 좋은 상품을 원하는 소비자와 상품 질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제 소비자들은 대형마트 본업 경쟁력으로 여겨지던 농축수산물 거래 등 신선식품 거래에서도 온라인 쇼핑 시장을 주로 찾고 있다. 앞서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서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농축수산물 거래액이 크게 늘었다.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은 소비자가 필요한 서비스를 빠르게 수용하고 있다. 이커머스 1위 업체 쿠팡 '로켓프레시'에서 물건을 장바구니에 담으면, 선택한 물건보다 단가가 더 저렴한 물건이 추천 목록에 잇따라 뜬다.

마켓컬리에서는 물건 크기를 가늠할 수 없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500ml 페트병과 비교하는 그래픽을 넣거나, 알레르기 정보, 포장 타입, 어떻게 먹으면 더 맛있는지 등 다양한 정보를 추가해서 제공하고 있다.

◆ 엔데믹, 돌아오지 않는 소비자들

이 때문에 온라인 유통시장의 파이는 커지는 반면 오프라인 유통시장은 줄어들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업태별 매출 구성비를 보면, 2023년부터 이미 온라인 시장은 49.7%로, 오프라인 대형마트와 백화점을 합친 32.4%보다 높다.

올해 1월에 발표된 지표에서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지난해 엔데믹이 완연해진 지 1년이 지나서도 소비자들이 오프라인으로 돌아가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온라인 매출은 53.6%로 전년 동기 대비 더 상승한 반면 대형마트는 12.7%, 백화점은 16.1%로 각각 감소했다.

이커머스 1위와 대형마트 1위인 쿠팡과 이마트의 관계에서도 이런 변화가 엿보인다.

브랜드 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올해 1분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서도 쿠팡은 브랜드 가치 평가지수(BSTI·BrandStock Top Index)에서 이마트를 제쳤다. 쿠팡은 902.8점을 획득해 종합 9위에 올라 기존 유통 업종 1위 브랜드였던 이마트(12위)보다 3계단이나 높았다.

브랜드스탁은 "쿠팡이 이번 분기 유통 업종 최고 브랜드에 등극하면서 그동안 오프라인 기반 위주의 유통 생태계에 극적인 반전을 가져왔다"며 "향후 온라인 위주 유통 브랜드가 대세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오프라인 시장이 오프라인만의 경쟁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요즘에는 교환 반품 시스템도 잘 되어 있어서 온라인 쇼핑에 아무 어려움이 없다"라며 "온라인의 편리성을 이미 많은 소비자들이 겪었기 때문에 오프라인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적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단순히 물건만 판매하는 업태는 어려운 지경으로 가는 것 같다"며 "오프라인은 온라인과 확실히 구별되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mky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이란 대통령 탄 헬기 추락…'악천후' 탓 수색 난항으로 생사 불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일행을 태운 헬기가 19일(현지시간) 추락했지만 기상 악화로 수색 활동이 난항을 겪으면서 아직까지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이란 내무부는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국경 인근에 건설한 아라스강의 댐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사고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앞서 사고 헬기가 비상착륙 했다고 보도했다가 내무부 확인을 거친 뒤 추락으로 표현을 바꿨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사고 접수 후 구조대 40개 팀을 급파했으나 악천후와 험한 산악 지형 때문에 수시간이 지났지만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헬기 추락 인근 지역에 구조대가 급파됐으나 안개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20 kwonjiun@newspim.com 이란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헬기 추락으로 라이시 대통령과 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의 생사가 위기"라며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현장에서 나오는 정보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사고 헬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한 명과 또 다른 탑승자 한 명이 구조대원들과 접촉했다는 증언도 나왔고, 헬리콥터 위치를 파악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국제적십자사 조직인 이란 적신월사는 보도를 부인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헬리콥터가 추락한 이후 라이시의 안전을 기원한다면서도 이번 사태로 국정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신께서 존경하는 라이시 대통령과 그의 동료들을 국가의 품으로 돌려주시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이라크, 튀르키예 등 인근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은 구조와 수색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헬기 사고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수색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러시아에서는 마리아 자하로바 외교부 대변인이 "실종 헬기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에 필요한 모든 도움을 건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란이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도 이번 사고를 예의주시 중이다. 백악관은 조지아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고를 보고받았다고 밝혔고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 사고 보도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태운 헬기가 예기치 않게 비상 착륙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다"며 "EU 회원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상황을 긴밀히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 2024-05-20 05: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