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 인천에 시가 운영하는 '당뇨 센터' 설립이 추진된다.
지방자치단체가 당뇨 환자를 관리· 치료하기 위한 공공 '당뇨 센터'를 설립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인천시는 종합병원급의 '당뇨 센터'를 설립하고 당뇨 환자들이 사용하는 기기 구입비의 일부를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당뇨병 환자를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치료할 수 있는 종합병원급의 '당뇨 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시청 청사 [사진=인천시] |
이 곳에서는 당뇨 환자 관리·치료는 물론 유증상자의 당뇨 예방 등을 위한 복합적인 서비스가 이뤄진다.
시는 오는 6월 추가경정 예산안에 당뇨 센터 설립에 필요한 예산을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와함께 이달 말부터 제1형 당뇨병 환자가 구입하는 관리기기 비용 중 일부를 지원한다.
지원은 인슐린 자동 주입기, 연속혈당측정기, 연속혈당 측정용 센서 등 제1형 당뇨병 환자가 구입하는 관리기기의 본인부담금 30% 가운데 20%이다.
관리기기 구입비를 지원받으려면 국민건강보험공단 등록 제품을 산 뒤 보건소를 방문해서 신청하면 되며 다만 제품 구입 전 건강보험공단에 당뇨병 환자로 등록해야 한다.
제1형 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이 전혀 분비되지 않아 발생하는 만성질병으로 잘못된 식습관이나 운동 부족 등으로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해 나타나는 제2형 당뇨병과는 다르다.
제1형 당뇨병의 90% 이상은 만 19세 미만 소아·청소년으로 인천에는 2670여명(2022년 말 기준)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돼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최근 미국에서 개발·판매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구입할 수 없는 무선 인슐린 펌프 제작사에 수출을 요청하는 서한문을 보냈다.
앞서 인천지역 제1형 당뇨병 환자 학부모들은 지난달 20일 유 시장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미국 의료기기 업체인 Insulet사에 무선 인슐린 펌프 수출 요구 공문을 시 차원에서 발송해 줄 것을 건의했다.
유 시장은 "미국 의료기기업체에 (국내에서는 살 수 없는) 무선 인슐린 펌프를 수출해 달라고 서한문을 보냈다"며 "당뇨병 환자와 가족이 겪는 어려움이 해소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hjk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