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철강

속보

더보기

막 올린 포스코그룹 '장인화 시대'…첫 키워드는 '소통'

기사입력 : 2024년03월21일 15:57

최종수정 : 2024년03월21일 15:57

"100일간 사업사 돌며 현장 직원들과 직접 소통"
까마득한 후배에 사석 존댓말 등 덕장형 리더십 발휘
소통 통한 '원팀' 강조, 노사갈등에도 "먼저 다가갈 것"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철강 시황 악화와 신산업인 이차전지 소재 시장의 불확실성 증가 속에서 향후 3년 동안 포스코 그룹의 키를 잡은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잡은 키워드는 '소통'이었다.

포스코홀딩스는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5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장인화 후보를 새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장 회장은 이날 곧바로 포항 본사로 이동해 취임식을 열고 포스코 그룹의 제10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기자간담회 [사진 제공=포스코] 2024.03.21 dedanhi@newspim.com

장 회장은 이날 포항 방문을 시작으로 100일간 주요 사업장을 돌며 현장과 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했다.

장 회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오늘 오후에 포항에 내려가는데 100일 동안 현장에서 직원들과 같이 있으려고 한다"라며 "포항과 광양 뿐 아니라 여러 사업 회사를 돌아다니며 현장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고, 그분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살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그 와중에 우리가 철강사업을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지 상세한 의견을 들어서 잘 실행토록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장 회장은 조직이나 인사, 기업 문화 등에 대해서도 "기본적인 방향은 조직은 슬림하고 플랫해지고, 빠르게 결정할 수 있는 조직이 돼야 될 것이고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는 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큰 방향 외에 100일 동안의 소통 이후에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도 장 회장의 소통 의지는 돋보였다. 장 회장은 별도의 연단을 마련하지 않았고, 기자들과 같은 눈높이의 좌석을 마련했고, 기자들과의 거리를 좁혀 수평적 소통의 의사를 표현했다.

그룹에서는 장 회장의 덕장형 리더십을 통해 그동안 깊어진 포스코 내부 갈등을 봉합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기자간담회 [사진 제공=포스코] 2024.03.21 dedanhi@newspim.com

포스코는 지난 2022년 태풍 힌남노 침수 피해 이후 비상경영을 통해 직원들은 5년 평균 임금 인상률이 2%대에 머무른 반면, 회장 등 경영진 성과급은 높여 비판을 받았다. 태풍 힌남노 피해를 받았을 당시 경영진이 골프를 친 사실이 드러나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포스코는 지난해 11월 노사 교섭이 결렬돼 창사 이후 처음으로 파업 위기를 겪기도 했다. 포스코지주사 본사와 미래기술연구원의 포항 이전으로 지역사회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장 회장은 사석에서 까마득한 후배들에게도 존댓말을 사용하는 등 격의없는 소통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장 회장이 임원 전용 엘리베이터가 아닌 일반 직원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고 일방통행식 명령보다는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리더십에 그룹 내부의 신망이 높다.

장 회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도 노조 등과의 관계에 대해 "직원들은 굉장히 어려운 상황 속에서 회사를 두 배씩 키워왔다. 지금의 어려움도 직원들과 함께 하고 직원들을 믿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그런 의미에서 노사도 결코 다르지 않을 것이다. 회사를 위해 하는 일에 있어서 노사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이를 위해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며 "제가 먼저 다가가서 신뢰를 느낄 수 있도록 하고 같이 노력하겠다"고 했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