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이드스타, 국내 공익법인 1126개 평가 진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국내에서 투명성과 책무성, 재무효율성을 인정받은 공익법인이 전체의 4.3%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가이드스타는 공익법인의 투명성 및 책무성, 재무효율성을 측정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평가지표(GSK4.0)에 의거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2023년도 공시 기준 공익법인 평가를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한국가이드스타 로고 [사진=한국가이드스타 제공] |
지난 몇 년간 기부금 횡령 등의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민들의 기부에 대한 관심은 줄어들었다.
한국가이드스타는 국민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공익법인을 알리고 '제대로 알고 똑똑하게 기부하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2023년도 공시 공익법인 평가에서 투명성 및 책무성, 재무효율성이 우수한 평가를 받은 공익법인을 공개했다. 평가는 2024년 중 상시로 진행된다.
2023년도 국세청 공시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내 공익법인 1126개의 활동 투명성 및 책무성, 재무효율성을 평가한 결과 점수를 받은 스타(Star) 공익법인은 평가대상 법인의 4.35%인 49개였다.
2023년도 공익법인 평가 결과 개표 [사진= 한국가이드스타] |
평가제한으로 분류됐더라도 소명을 통해 별점을 받은 법인은 5개가 포함돼 있다. 투명성 및 책무성 평가를 받지 않았지만 재무효율성이 우수한 예비스타(Pre-star) 공익법인은 평가대상 법인의 51.24%인 577개로 나타났다.
투명성 및 책무성은 정보 공개 및 내부 정책 수준을 확인하며 재무효율성은 국세청 공시 결산서류 기준으로 기부금, 사업수행비, 모금비용 등을 확인한다.
스타공익법인 49개 중, 만점인 별점 3개를 받은 법인은 43개, 별 2개를 받은 기관은 6개로 나타났다.
2016년부터 2023년까지 8년 연속 별점 3개를 받은 기관은 사회복지법인 굿네이버스, 사단법인 굿네이버스 인터내셔날, 사회복지법인 기아대책, 재단법인 바보의나눔,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재단, 사회복지법인 어린이재단 총 7개다.
스타공익법인 리스트 [사진= 한국가이드스타] |
평가대상 법인 1126곳 중, 높은 투명성 및 재무효율성을 인정받은 법인의 비율은 4.35%였다.
공익법인이 대중에게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투명하고 정확한 공시가 필수적이지만 아직 대다수 공익법인들이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는 수준으로 기관 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한국가이드스타 측 설명이다.
한국가이드스타는 평가대상 법인 중 재무효율성은 우수하나 투명성 평가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공익법인을 예비스타(Pre-star) 공익법인으로 선정해 기부자들에게 공개했다.
권오용 한국가이드스타 상임이사는 "스타 공익법인은 투명성과 효율성 면에서 인증 받은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공익법인"이라며 "규모가 큰 법인이 투명하고 효율적인 것이 아니라 투명하고 효율적인 법인이 규모가 커진 것이다. 투명성 평가가 비영리의 모든 분야로 확대돼 선진화한 기부 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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