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강인이 도움주고 손흥민이 골을 터뜨리는 훈훈한 장면을 볼 수 있을까.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1일 오후 8시 동남아 강호인 태국과 만난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을 치른다. '탁구 충돌' 이후 처음 완전체가 된 축구대표팀의 모습이 궁금하다. '태국전 보이콧' 찬반 논란속에 입장권은 매진됐다.
18일 하얀 후드티를 입고 입국한 손흥민은 다소 굳은 표정이었고 손가락은 여전히 부은 상태였다. 19일 연두색 후드티를 입고 들어온 이강인은 미소를 띤 채 양손을 흔들며 입국장에서 기다리던 팬들에게 인사했다. 팬들은 "이강인 파이팅, 이강인 힘내요"라고 외치며 박수를 쳤다.
이강인(왼쪽)과 손흥민. [사진 = KFA] |
손흥민은 19일 이강인을 제외한 고양종합운동장 비공개 훈련에 참가해 조규성, 황인범, 백승호, 홍현석과 회복훈련에 임했고 이외 17명은 정상훈련에 나섰다. 20일 이강인이 합류하면 23명 '황선홍호 완전체'가 된다.
'탁구 충돌' 이후 축구대표팀은 '카드 게임'으로 다시 시끄러웠다. 황선홍 감독은 태국전 승리에 앞서 챙겨야할 일이 산더미다. 대표팀 소집일인 18일 황선홍 감독은 "운동장에 나오면 좀 밝고 유쾌하게 할 수 있도록 하자고 이야기했다. 전체 선수들이 다 모이면 여러 이야기를 나눌 생각"이라며 "미디어나 축구 팬 여러분들께서 우리 선수들이 조금 더 집중해서 경기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손흥민 선수는 주장으로 계속 간다"라고 덧붙였다.
19일 고양종합운동장에 손흥민(왼쪽)과 황선홍 감독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 KFA] |
우선 팀 분위기를 추스를 최선의 처방은 멋진 골과 쾌승이다. 논란의 중심이었던 '캡틴' 손흥민과 이강인이 합작골을 만들고 환한 표정으로 함께 골 셀레브레이션한다면 더할 나위 없다.
축구대표팀은 태국과 역대 전적에서 30승7무8패로 크게 앞서있다. 일본 출신의 이시이 마사타다 감독 체제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 태국은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도 16강에 오르는 등 변방을 넘어 아시아 복병이 됐다.
축구대표팀은 26일 오후 9시30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4차전을 소화한다. 지난해 11월 싱가포르(5-0 승), 중국(3-0 승)을 꺾어 C조 1위를 달리는 축구대표팀은 태국과 2연전을 승리하면 조기에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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