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4호골 넣자... 음바페 SNS에 "내 아들" 애정
이강인도 프랑스어로 "세계 최고의 선수" 화답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강인(PSG)이 소속팀 동료인 킬리안 음바페와 각별한 우정을 과시해 주목을 끈다. 파리 생제르맹의 이강인은 18일(한국시간) 몽펠리에와 리그1 2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시즌 4호골을 터뜨렸다. 이강인은 득점 후 두 팔을 벌린 음바페를 향해 달려가 안겼다. 음바페도 이날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이강인과 함께 PSG의 대승을 합작했다.
[몽펠리에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강인이 18일 열린 리그1 2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팀의 네 번째 골을 터뜨리고 음바페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3.18 psoq1337@newspim.com |
음바페는 경기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강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강인과 함께 골 셀레브레이션하는 사진을 올리며 스페인어로 "내 아들(Hijo)"이라고 썼다. 이강인은 바로 화답했다. 자신의 SNS에 음바페가 올린 게시물을 캡처해 프랑스어로 'le meilleur du monde (세계 최고의 선수)'라는 글을 띄웠다. 해트트릭을 축하하는 축구공 3개와 하트 이모지와 함께.
그라운드에서도 둘은 찰떡 호흡을 자랑한다. 지난 6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레알 소시에다드와 원정경기에서 이강인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돼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11분 킬리안 음바페의 결승골을 도왔다. 이강인이 하프라인에서 레알 소시에다드의 뒷공간을 찌르는 긴 침투 패스를 찔렀고 왼쪽에서 야생마처럼 달리가던 음바페의 발 앞으로 정확히 배달됐다. 2~3차례 드리블 만에 골대 앞에 도달한 음바페는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왼쪽 골문을 갈랐다. 프랑스 언론은 "환상의 킬 패스와 마무리"라고 칭찬했다.
이강인이 18일 열린 리그1 2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팀의 네 번째 골을 터뜨리고 음바페에 안겨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 = PSG] |
지난해 여름 PSG에 입단한 이강인은 음바페와 호흡을 뽐내고 있다. 경기 중 음바페는 자주 엄지를 치켜세우며 이강인의 기습적인 패스를 격려한다. 경기 후엔 SNS를 통해 서로에 대한 우정을 나누지만 둘은 곧 헤어질 운명이다. 음바페가 이번 시즌 뒤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가능성이 크다.
이강인은 19일 귀국해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을 소화한다. 손흥민, 김민재도 19일 입국해 훈련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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