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시대 로컬리티의 의미 탐색…51팀 작가 145개 작품
[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부산시 현대미술관은 오는 7월7일까지 지역소멸 위기를 우려하는 현시대에 로컬리티의 의미를 탐색해 보고 재정의를 시도하는 대규모 기획전 '이것은 부산이 아니다: 전술적 실천'을 전시한다고 19일 밝혔다.
51팀(63명)의 국내·외 작가가 참여한 이번 대규모 기획전은 미술관 2개 층의 전시실과 야외정원을 활용해 총 49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부산현대미술관 '이것은 부산이 아니다: 전술적 실천' 전시 작품 및 포스터 이미지[사진=부산현대미술관] 2024.03.19 |
전시 제목의 '전술'은 전쟁론에서 빌려온 용어로 각자의 경험, 만남, 연대라는 공동의 실천을 제시하며 부과된 문화적 구조들을 재조정하는 것을 뜻한다
전시의 소주제는 총 7개로, ▲요충지_소문의 곳 ▲체화된 기억 ▲미래로의 연결망 ▲그 풍경은 늘 습관적으로 하듯이 ▲불안-조율-공존 ▲경계감각 ▲복수의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등이다.
이번 전시에는 시민과 작가가 함께 커뮤니티 아트를 통해 다양한 사회현상과 지역 공동체의 이야기를 담아 제작한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지난달 23일에 양자주 작가와 15명의 시민 참여자들이 모여 지장 작업을 통해 '점(Dots) 부산'을 완성했다.
지난달 24일과 3월 9일, 양일간 총 6회차로 진행된 김경화 작가의 '깃대에 기대'는 부산의 사라진 염전에 관한 내용으로 염전에 서식하는 깃대종을 스텐실로 새겨, 미술관 야외정원에 깃발로 설치해 완성했다.
전시 외에도, 퍼포먼스, 교육, 워크숍, 영화 관객과의 대화 시간(Guest Visit, 이하 GV)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해 시민들은 물론 부산을 찾은 관람객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낼 예정이다.
영화 상영과 퍼포먼스 관람을 제외한 모든 전시 연계프로그램은 사전 접수로 진행한다.
강승완 부산현대미술관장은 "로컬리티의 개념에 대한 다각도의 접근과 열린 해석을 통해 이 문제가 특정 지역에 한정되지 않고 광범위하게 공감대를 확장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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