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안전 먹거리 제공·친환경 쌀 소비 촉진
[의령=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의령군은 미래교육원 중식 업체를 대상으로 '친환경 쌀'을 공급한다고 18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의령 친환경 쌀 재배단지 10곳에서 생산된 '곡간愛담은 자연미'를 의령군 미래교육원 연계 중식 제공 식당 30곳에 납품한다. 연간 18만 명의 학생들이 '친환경 쌀'로 점심을 먹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태완 경남 의령군수가 지난달 29일 미래교육원에서 열린 연계 사업자 교육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의령군] 2024.03.18 |
이 사업은 2024년 군민과의 대화에서 나온 건의 사항을 오태완 군수가 전격적으로 수용하면서 시작됐다.
친환경 쌀 재배단지 농업인들은 주 거래처인 학교에서 출산율 감소로 급식 수요가 현저히 부족해 재고가 쌓여가는 어려움을 토로했고 오 군수는 미래교육원 중식 제공업체에 친환경 쌀 납품 검토를 지시했다.
오 군수는 "운명공동체인 의령군과 미래교육원 양 기관은 물론이고 농업인·식당 업체·학생·학부모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착한 사업이다. 사업 속도를 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의령군이 마련한 '친환경 쌀 소비유통 활성화 추진 계획'의 핵심은 친환경 쌀 재배단지 농업인들이 생산하는 친환경 쌀을 일반 쌀 가격으로 책정하여 그 차액을 군이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10kg 기준으로 일반 쌀은 평균 29,000원 선이고, 친환경 쌀은 35,000원에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 군은 올해 약 16톤(16,200kg)의 쌀을 사업량으로 정하고, 매월 15,000명의 학생에게 친환경 쌀로 지은 중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친환경 쌀 재배단지 농업인들은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의령군은 전체 농가 수 170여 곳에서 141.2(ha) 재배 면적을 가지고 궁류면에 6곳 재배단지와 정곡·대의 등 총 10여 곳에서 친환경 쌀을 재배하고 있다.
의령 친환경 쌀은 윤기와 차진 맛이 나는 품질 높은 농산물에 환경까지 지키는 저탄소 농업기술로 소비자와 환경단체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미래교육원은 의령군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구내식당을 만들지 않았고, 학생들은 의령군과 연결된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도록 했다.
박성준 교육연구사는 "친환경은 지속 가능한 사회의 연장선에서 꼭 필요한 가치이다. 미래교육원에서도 미래 지구 환경을 위한 주제로 수업을 진행한다"며 "학생들의 건강 증진과 더불어 교육적 측면에서 신경을 써 준 의령군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의령군은 이달 18일부터 시작되는 2024년 미래교육원 새 학기 일정에 맞춰 연계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군은 지역체험장 25곳, 식당 30곳을 선정해 시설개선사업을 진행했고, 친절 서비스 교육과 위생 교육 그리고 개별 전문가 컨설팅도 시행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