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산금리 1.2%로 내려…약관대출 금리 하락
메리츠, 작년 최대 실적…손보업계 2위 도약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지난해 최고 실적을 낸 메리츠화재가 주요 손해보험사보다 앞서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 가산금리를 내렸다. 자동차 보험료 3% 인하 등 메리츠화재는 상생금융을 강화하고 있다.
18일 손해보험협회에 공개된 손해보험사 약관대출 금리 비교 공시를 보면 지난 1월(산출 기준 월) 메리츠화재 금리확정형 약관대출 가중평균 가산금리(가산금리)는 1.2%로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1.57%)과 비교해 0.37%포인트(p) 하락했다. 같은 기간 금리연동형 약관대출 가산금리는 1.84%에서 1.2%로 0.64%p 떨어졌다.
가산금리 하락으로 메리츠화재 약관대출 금리도 내려갔다. 금리확정형은 5.85%에서 5.47%로 0.38%p 하락했다. 금리연동형은 5.09%에서 4.42%로 0.67%p 떨어졌다.
[사진=메리츠화재] |
약관대출은 소액·생계형 대출로 꼽힌다. 보험 가입자는 계약을 해지하는 대신 해약환급금 일정 범위에서 보험사로부터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약관대출 금리는 예정이율(공시이율)에 가산금리를 더해 결정된다. 보험사는 업무원가, 리스크, 목표 마진 등을 종합해 가산금리를 결정한다.
앞서 금융감독원(금감원)은 지난 1월 보험사에 약관대출 가산금리 인하를 주문했다. 가산금리가 불합리하게 산출되니 합리적으로 조정하라는 지시였다. 이에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다수 생명보험사가 가산금리를 내린다고 발표했다.
생명보험사와 비교해 손해보험사 반응은 미지근했으나 메리츠화재가 먼저 약관대출 가산금리 인하를 결정한 것이다. 메리츠화재와 함께 AXA손해보험도 금리확정형 약관대출 가산금리를 지난해 12월 1.85%에서 지난 1월 1.50%로 0.35%p 내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손해보험사는 약관대출 외 자동차보험료 인하와 실손보험 보험료 인상률 최소화 같이 다양한 상생금융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며 삼성화재에 이어 손해보험업계 2위로 도약했다. 메리츠화재 지난해 순이익은 1조5748억원으로 전년 대비 25.2% 증가했다. 메리츠화재는 우량 계약 중심 매출 성장에 집중했고 효율적인 비용 관리 등으로 호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