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2017년 '목발 경품' 발언으로 논란
"공천 박탈? 신속한 사실관계 파악이 우선"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정봉주 서울 강북을 후보의 과거 막말 논란·사과 진위 여부에 대한 사실관계 파악에 돌입했다.
권혁기 민주당 선대위 상황실 상근부실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연수원 발대식 및 제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1.31 leehs@newspim.com |
권 부실장은 "(선대위) 상황실에서 정 후보의 사과 진위 여부에 대한 사실관계를 파악 중에 있는 것이 팩트"라며 "최대한 빨리 (파악)파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과의 진위 여부가 공천과 연관되나'라는 질문에 "사실관계가 파악되지 않았는데 답변하기는 적절하지 않다"며 "사실관계 파악이 먼저"라고 답했다.
민주당은 전날 김민기 상임선대본부장 명의로 총선 후보들에게 국민 눈높이에 맞는 언행을 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이를 위반하면 공천 취소까지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권 부실장은 "어제(13일) 지도부가 낸 입장은 입장문을 낸 이후를 근거로 발표한 것"이라며 "과거 논란에 대한 소급 적용 문제는 별도 판단이 필요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김 본부장은 "후보자와 선거운동 관계자는 부적절한 언행과 사회적 물의를 빚는 행동으로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이 절대 없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 후보는 지난 2017년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당시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패널들과 대화하며 "DMZ에 멋진 거 있잖아요. 발목지뢰"라며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라고 언급했다.
이에 2015년 8월 경기도 파주시 DMZ에서 수색작전을 하던 장병 2명이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 폭발로 다리를 잃은 사건을 언급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거셌다.
정 후보는 전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과거 '목발 경품' 발언 직후 당사자께 직접 유선 상으로 사과드리고 관련 영상 등을 즉시 삭제했다"며 "그때나 지금이나 같은 마음으로 과거 제 발언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시 피해 장병 2명을 접촉한 결과 정 후보의 사과를 받은 적이 없었다는 보도가 나오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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