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성치훈, 민주 '서대문갑' 후보 교체에 "지금껏 말한 시스템은 어딨나" 반발

기사입력 : 2024년03월08일 13:24

최종수정 : 2024년03월08일 13:24

"민주당에 '민주' 사라져…승부조작 바로잡아야"
최종 후보 3인에 '대장동 변호' 김동아 변호사로 대체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성치훈 전 청와대 행정관은 8일 더불어민주당이 청년전략특구로 지정한 서울 서대문갑 경선 후보에서 자신이 배제된 데 관해 "민주당이 지금까지 말한 '시스템'은 어디에 있나"라고 반발했다. 성 전 행정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후보 교체 관련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에 '민주'가 사라졌다. '승부조작'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민주당 전략공관위원회는 현역인 우상호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서대문갑에서 공개오디션 방식의 경선을 치러 후보를 확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략공관위원장을 맡은 안규백 의원은 지난 7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개오디션을 열고 성 전 행정관과 권지웅 전세사기고충접수센터장, 김규현 전 서울북부지검 검사를 최종 후보 3인으로 선정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성 전 행정관 대신 김동아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가 후보로 들어간 안건이 최종 의결됐다.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김 변호사는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변호를 맡아 일명 '대장동 변호사'로 불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전수미(왼쪽부터), 성치훈, 김동아, 김규현, 권지웅 후보자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서대문구갑 청년전략지구 후보자 공개오디션에서 공정경쟁 서약식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3.07 leehs@newspim.com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대문갑 후보 교체 논란'에 "100% 결격 사유가 있어서 교체한 것은 아니고 시민·여성단체의 강력한 문제 제기가 있었다"고 사유를 밝혔다.

성 전 행정관은 과거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성폭력 사건과 관련 '2차 가해자'로 지목되며 여성단체 및 녹색정의당 젠더폭력대응센터 등으로부터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안 의원은 성 전 행정관을 가리켜 "후보 중 한 명에 대해 여러 문제 제기가 있었지만 해당 후보도 뛰어난 청년 후보였다"면서도, "국민적 요청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것이 정치집단의 책무"라고 부연했다.

이어 친명계인 김 변호사를 구제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엔 "애당초 그런 것들을 고려했으면 어제(7일) 결정해서 발표하지 그분을 제적할 이유는 없지 않겠냐"며 "선입견 없이 공관위원 전원이 의견 통일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성 전 행정관은 이날 입장문에서 "이럴거면 왜 경선을 하는 거냐, 청년전략경선이라 하지 마시고 차라리 그냥 전략공천을 하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그는 "입당한 지 15년, 대학생 당원으로, 청년당원으로 수많은 선거에서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저의 청춘을 바친 민주당에 '민주'가 사라졌다"고 꼬집었다.

또 "공정한 경쟁에 의해 결정된 사안이 하룻밤 사이에 뒤집혔다"며 "나름 정치권 생활을 오래했지만, 결과 발표를 하고난 뒤 다른 단위에서의 결정이나 새로운 문제제기로 인한 번복이 아니라 그냥 결과를 바꾼 경우는 처음 본다"고 짚었다. 

성 전 행정관은 "어제 결과 발표 이후 오후 5시 30분에 실무자로부터 실무적 절차 진행을 위한 서류준비와 8일 최종경선 설명회 참석을 전달 받았다"며 "이후 오늘 오전 9시 3분 안규백 위원장으로부터 '후보가 교체됐다'는 통보를 받았고 어제 합격 통보를 받은 사람으로서 납득할 수 없다고 입장을 전달했으나 이에 대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그 이후 실무자로부터 최고위에서 달리 의결되었다는 전달을 받았다"며 "그런데 최고위 소식을 들어보니 이미 후보가 바뀐 안건이 올라왔다고 하더라"고 토로했다. 그는 "어제 오디션 과정을 보신 분이라면 누가 결선에 갈 인물이었는지는 잘 아실거라 생각한다"며 "저에 대한 의혹은 사전에, 그리고 현장에서 소명했고 다들 수긍해주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절차도 설명도 없이 후보를 바뀌치기한다면 그 누가 수긍할 수 있겠나"라며 "공개 오디션의 결과를 바꾸는 것은 '승부조작'이나 다름없다. 2030세대에 어필하기 위해 치러진 청년전략경선지역에서 승부조작이 이루어진다면 젊은 세대의 표심은 더욱 멀어질 뿐"이라 일갈했다. 

성 전 행정관은 "이 과정에서 민주당이 지금까지 말한 '시스템'은 어디에 있냐"며 "서대문에서의 24년, 민주당에서의 15년이 '민주'가 사라진 민주당의 시스템에는 맞지 않은가 보다"라고 비꼬았다. 

아울러 그는 "지도부에서 '시스템'을 바로잡아 주시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yunhu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