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독일 베를린 외곽의 테슬라(종목명:TSLA) 공장이 5일(현지시간) 방화로 의심되는 변전소 화재로 전기 공급이 끊겨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화재로 베를린 남동쪽에 있는 그루엔하이데 공장 뿐 아니라 도시 일부 지역에서 전력이 끊겼고, 이로 인해 테슬라 공장도 일시 가동을 멈췄다.
테슬라 베를린-브란덴부르크 기가 팩토리 소개 이미지.[사진=테슬라] 2022.02.24 mj72284@newspim.com |
독일 시사주간 '데어슈피겔'에 따르면, 현지 시각 오전 5시15분경 고센-노이치타우 지역의 송전탑이 불타고 있다는 신고 전화가 걸려 왔고, 이로 인해 테슬라 공장 직원들이 일제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현지 경찰은 공장 확장에 반대하는 시위와 관련한 방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이다. 또 "무기가 묻혀있다"는 표지판이 발견돼 현장에 폭탄 처리반이 급파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재는 테슬라가 그루엔하이데에 위치한 기가팩토리의 확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현지 주민의 격렬한 반대에 맞닥뜨린 상황에 벌어졌다. 현지 주민들은 테슬라 공장으로 이어지는 도로 확장을 위해 나무들을 베어내는 것을 투표를 통해 부결시켰다.
베를리너 차이퉁은 이날 화재가 환경운동가들에 의해 일어난 것일 수 있다고 보도했으나, CNBC는 이 같은 주장의 진위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도 그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이 공장의 규모를 2배로 늘려 현재 연간 50만대의 생산량을 연 100만대로 늘린다는 목표다.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 거래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2.3% 내린 183.70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날 테슬라의 주가는 중국 내 판매 급감 소식에 7%대 급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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