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희 위원장 사퇴로 공석된 자리놓고 여야 힘겨루기
여당 보이콧한 가운데 야당만 참여 13표 중 12표 얻어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의회가 5일 제8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었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모두 개회를 하자마자 퇴장하고 민주당 의원들만 참여한 가운데 신임 교육안전위원장으로 안신일 의원(한솔동‧장군면)을 선출했다.
제8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모습.[사진=세종시의회] 2024.03.05 goongeen@newspim.com |
세종시의회는 이날 17일간의 회기로 제88회 임시회를 개회했다. 그런데 전날 이소희(국민의힘 비례대표) 교육안전위원장이 사퇴하는 바람에 공석이 된 위원장 자리를 놓고 여야가 대립했다.
국민의힘은 자당 의원이 하던 자리니까 배분 원칙에 따라 김학서 의원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위원장을 빼고 교안위에는 국민의힘 의원이 김 의원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밖에 3명의 의원은 김현옥 부위원장과 김효숙‧안신일 의원 등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 전 위원장이 개인의 명예를 위해 사퇴했고 재임 중에도 중앙당 혁신·비대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교안위원장 본분을 다하지 못했다며 귀책사유가 국민의힘에 있기 때문에 공석을 양보하지 못하겠다고 대립했다.
이소희 전 위원장은 4월 총선에 비례대표로 출마하려고 사퇴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세종시당 비례대표로 시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교육안전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이 문제를 놓고 전날까지 협상을 벌였지만 타결하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김학서 의원의 상임위를 산업건설위원회로 옮기고 김광운 의원을 교안위에 배치해 위원장을 승계하려는 의지도 비췄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 제안도 받아들이지 않았고 시의회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진행되다가 오후에 민주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투표를 강행해 안신일 의원을 신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안 신임 위원장은 국민의힘 6명은 퇴장하고 민주당 의원 13명만 참석한 가운데 한 투표에서 12표를 얻어 선출됐다. 1표는 무효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 위원장은 제4대 세종시의회 전반기 잔여 임기인 오는 6월 30일까지 교안위원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2차 본회의가 열리는 6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공지하고 이번 회기를 전부 보이콧하면서 6일부터 시의회 1층 로비에서 자당 의원 6명이 농성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goongee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