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핌] 박성진 기자 = "고니가 울산을 처음 찾아 왔다"
울산시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Ⅰ급인 고니 2개체가 울산 울주군 온양읍 들녘에서 발견됐다고 4일 밝혔다.
지난 7일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 들녘으로 온 고니 [사진=윤기득 작가] 2024.03.04. |
지난 7일 울주군 온양읍 들녘으로 온 고니는 청년시민조류감시(모니터링)모임 회원인 이재호(30대)씨의 사진에 담기면서 첫 확인됐다.
이후 감시(모니터링)모임에서 지속적으로 관찰한 결과, 온산읍과 온양읍 들녘을 오가며 먹이활동을 하는 장면들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실은 지난달 말 울산시에 알려졌고, 이날 즉시 윤기득 사진작가와 동행해 현장을 확인하고 영상으로 기록했다. 다음 날에도 또 다른 곳에서 대백로와 함께 먹이활동 중인 고니 2개체가 관찰됐다.
조류전문가 김성수 박사는 "큰고니는 태화강을 매년 찾고 있지만 고니가 왔음은 처음 확인됐다."라며 "일본이나 남쪽에서 북쪽으로 먼 여행 전에 체력을 키우기 위해 먹이가 풍부하고 안전한 온양들녘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고니는 천연기념물이고 국내 100여 개체 정도가 월동할 정도로 귀한 새다. 이에 환경부는 지난 2022년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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