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 성북구는 오는 3월 4일부터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를 대상으로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몸속에 잠복 상태로 존재하고 있다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질병으로 수포성 발진과 통증 증세가 있다. 단순한 몸살 피부병으로 여겨 방치하면 발병 부위나 정도에 따라 뇌수막염, 척수염, 망막염 등 합병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고령층에서 많이 발병한다.
[사진=성북구] |
예방접종을 받으면 대상포진에 걸릴 위험을 줄여주고 대상포진에 걸리더라도 증상을 완화하고 감염 기간을 감소시킬 수 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 등의 합병증 발생도 줄여준다. 하지만 예방접종 비용이 15만원에서 최대 60만원까지 들기 때문에 기초생활수급자와 같은 취약계층의 경우 접종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구는 취약계층의 건강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성북구 예방접종 지원·위탁에 관한 조례'를 전부 개정하고 올해 예산 3억8700만원을 확보했다. 올 접종 대상자로 추계한 3700명은 성북구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7900명의 약 47%에 해당하는 수치며 내년부터 65세 도래 대상자와 기존 미접종자를 더해 예방접종을 이어갈 계획이다.
대상자는 주민등록상 성북구에 거주하고 있는 65세 이상(1959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기초생활수급자다. 백신 금기자 또는 과거 예방접종 이력이 있는 구민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며 신분증과 기초생활수급자 증명서를 지참하고 성북구 내 위탁의료기관 93개소에 방문해 접종할 수 있다. 가까운 의료기관은 보건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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