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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탈당은 자유…질 것 같으니 경기 안 하겠다, 국민들 보기 아름답지 않아"

기사입력 : 2024년02월28일 15:17

최종수정 : 2024년02월28일 16:28

당내 공천 반발하며 탈당 선언한 의원 현재까지 4명
" 국민·당원들이 선택하신 걸 어떻게 하나"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최근 당내 공천 갈등과 관련 탈당자가 잇따르는 데 관해 "분명한 것은 경기를 하다가 질 것 같으니까 경기를 안 하겠다, 이런 건 별로 그렇게 국민들 보시기에 아름답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의 한 피트니스센터에서 직장인 정책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입당도 자유고 탈당도 자유"라며 이같이 꼬집었다.

앞서 지난 27일 박영순 의원은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 통보에 반발하며 민주당을 탈당, 이낙연 전 대표 주도의 신당 '새로운미래'에 입당했다. 마찬가지로 하위 10% 통보를 받은 설훈 의원도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공식화했다.

이로써 지난 19일 하위 20% 통보에 반발하며 탈당을 선언한 김영주 국회부의장과 서울 동작을 공천에서 배제된 이수진 의원을 포함, 당을 이탈한 의원은 4명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2.28 leehs@newspim.com

이 대표는 이날 취재진과 질답에서 "규칙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그 정해진 규칙 속에서 경쟁을 하다가 규칙이 나한테 불리해서, 또는 경기에서 이기기 어려워 중도에 포기하는 건 자유지만 마치 경기 운영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탈당을 하시는 분도 우리 당에 지금까지 함께했던 구성원이셔서 특별히 더 드릴 말씀은 없지만 참으로 아쉽게 생각한다"며 "모두가 함께 갔으면 좋겠지만 경쟁의 과정에서 우리 국민들께서 또 당원들께서 선택하시는 걸 어떻게 하겠나"고 반문했다. 

또 그는 "안타깝지만 유능하고 좋은 인재들이 많다. 새로운 사람들에게도 기회를 줘야 한다"며 "어느 지역 하나, 또 어떤 사람 하나 귀하지 않은 게 있겠나"라 되물었다. 

이 대표는 "우리 당의 후보들 다 유능하고 성실하고 충직하다, 그러나 모두가 후보가 될 수는 없다"며 "강물이 흘러서 바다로 가는 것처럼 세대 교체도 있어야 하고, 새로운 기회도 주어져야 하고, 특히 우리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선수 선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희 민주당이 부족한 것도 많다. 공천 과정에서도 이런저런 소리가 많이 난다"면서도 "그러나 적응하고 변화해야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구태의연한 기득권들을 그대로 온존시키고, 가까운 사람이라고 다 꽂아넣는 국민의힘 방식의 공천을 민주당은 하지 않는다. 시스템이 다 갖춰져 있다"면서 "공천 받으면 친명이 돼 버리고 공천에서 탈락하거나 하면 다 반명, 비명 이렇게 분류하시는 건 자제해 달라"고 언론에 당부했다. 

이 대표는 "변화에는 반드시 소리가 날 수밖에 없다. 조용한 변화라고 하는 것은 마치 검은 백조 같은 것"이라며 "반발하고 항의하는 건 당연하다. 그걸 이상하고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할 필요도 없다"고 재차 부각했다. 

계속해서 "이 과정이 끝나면 국민들께서 과연 우리를 위해 일해줄 후보들이 어떤지를 비교하시게 될 것"이라며 "지금은 잠시 새로운 선수들, 또 기존의 선수들을 새롭게 훈련하고 단련하는 과정이어서 많이 시끄럽지만 본질을 지켜봐 주시고 우리 국민들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 진정으로 필요한 선택이 어떤 것인지 진중하게 선택해 주시길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27일 의원총회에서 '혁신 공천은 가죽을 벗기는 과정'이라는 자신의 발언을 인용, "자기 가죽은 안 벗기냐, 그 손 피범벅이 될 것"이라 맹폭한 홍영표 의원과 관련 "가지들은 부딪힐 수 있지만 우리는 거대한 나무의 한 부분들이다. 같은 뿌리에서 나왔고 같은 기둥 속에 큰 줄기를 함께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작은 가지들은 서로 부딪힐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명문 정당이고 국민들의 기대에 맞게, 눈높이에 맞게 단합해서 오로지 윤석열 정권을 심판한다고 하는 이번 선거의 의미를 충실하게 존중하고 이행할 것"이라 강조했다. 

서울 중성동갑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친문'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둘러싼 논란에도 "의견이 다른 부분들은 최대한 노력해서 대화하고 소통해서 원만하게 수습해 가도록 하겠다"고만 일축했다.

지난 27일 공천과 관련한 논란들이 최고위원회의에서 제대로 논의되고 있지 않다는 이유로 당직 사의를 표한 고민정 최고위원에 대해선 "제가 전화도 드리고 있고 또 여러 의원들께서 연락드리고 있다. 문자로도 서로 지금 의사를 주고받고 있는 상태"라며 "조속한 시일 내에 복귀하도록 요청드리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그분의 의견을 저희도 존중하겠지만, 우리가 개인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일하는 당의 주요 역할을 맡은 인사들이기 때문에 개인적 판단만으로 행동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며 "우리 당원들이 부여한 위치라고 하는 게 권한이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동일한 양의 책임이기도 하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 복귀하실 수 있도록 설득하고 논의하겠다"고 다짐했다.

yunhu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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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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