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의 총선 방향·준비 지적하는 의견 많았다"
조정식, '현역 배제 여론조사' 유감 표명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27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공천 갈등을 둘러싼 의원들의 성토가 쏟아졌다.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4·10 총선 선거구 획정은 홍익표 원내대표에게 결정을 위임하기로 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반적으로 총선을 앞둔 당의 방향·준비를 지적하는 의견이 많이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자리하고 있다. 2024.02.27 leehs@newspim.com |
이날 의총은 현역 배제 여론조사 논란·하위 20% 평가내역 공개 문제 등에 의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지도부의 입장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의총에 참석하지 않았던 이재명 대표도 참석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비공개 의총 전환 직후 현역 배제 여론조사 시행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조 사무총장은 일부 지역에서 현역의원을 배제하고 여론조사를 돌린 것에 유감을 표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홍 원내대표는 "조 사무총장이 공관위 일정 때문에 짧게 설명하고 이석하는 바람에 의원들과 질의응답 할 시간이 없어서 아쉬웠다"며 "다소 (설명이) 부족한 면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의 중성동갑 컷오프에 대해서도 문제제기가 있었다. 홍 원내대표는 "일부 의원의 유감스럽단 발언이 있었지만 공관위에서 결정된 사항이라 의총에서 번복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라며 "통합 차원에서 아쉽지 않느냐고 말한 의원이 몇 명 있었다"고 했다.
비명계 중진인 홍영표 의원은 본인의 하위 20% 평가 사실을 밝히며 이 대표를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임 원내대변인은 "수위가 거칠어지려고 할 때 홍 원내대표가 수위 조절을 해달라고 해서 고성이 오가진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하위 10%를 평가를 받았다고 주장한 설훈 의원은 이날 의총에서 고별사를 통해 탈당 의사를 밝혔다.
한편 여당과 첨예하게 대립 중인 선거구 획정 문제는 홍 원내대표에게 결정 권한을 위임하기로 했다. 홍 원내대표는 "선거구 획정 관련해선 29일 본회의를 넘기지 않는다는 기본원칙을 바탕으로 여야 협의를 진지하게 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홍익표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4.02.27 leehs@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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