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표' 메타 전용 AGI 칩 개발 추진 가능성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10년 만에 한국을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난다. 최근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삼성전자와 인공지능(AI) 분야에 힘을 모으기로 한 가운데, 저커버그 역시 이 회장을 만나 'AI 반도체 동맹'을 모색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이르면 이달 말 방한해 이 회장과 만날 예정이다. 구체적 방한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저커버그가 이 회장을 만나 AI 반도체 관련 헙업을 논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저커버그의 방한은 10년 만이다. 지난 2013년 방한 당시 저커버그는 이 회장과 7시간 마라톤 회의를 진행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뉴스핌] |
최근 생성형 AI 열풍으로 AI에 특화된 반도체의 존재감은 두드러지고 있다. 다만 AI 칩 시장을 80% 이상 점유하는 엔비디아는 가격이 비싸고 칩 수급 자체가 어렵다. 이에 글로벌 빅테크들은 AI 반도체 확보를 위해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저커버그는 지난달 모든 분야에서 인간 지능에 가깝거나 능가하는 범용인공지능(AGI)을 자체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인 H100 35만 개를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발표했다.
업계는 이 회장과 저커버그의 만남이 성사될 시 삼성전자가 메타 AGI에 최적화된 반도체 개발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있다. 지난달 방한한 샘 울트먼 오픈AI CEO도 반도체 분야의 파트너를 찾기 위해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을 만난 바 있다.
kji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