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네덜란드서 '한-네 반도체 대화' 1차 회의 열어
산업 연계 강화 필요성 공감대…회의 연례 개최키로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계기로 신설을 약속한 '한국-네덜란드 반도체 대화'가 처음으로 열렸다. 양국의 반도체 분야 총괄 부처는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서 네덜란드 경제기후정책부와 함께 한-네 반도체 대화 첫 번째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용필 산업부 첨단산업정책관과 세르필 타시오글루 네덜란드 경제기후정책부 핵심분야산업정책국장이 각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네덜란드는 ASML, ASM, NXP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을 보유한 반도체 공급망 핵심 국가로 꼽힌다. 양국 정상은 지난해 12월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계기로 정부·기업·대학 등을 아우르는 '반도체 동맹'을 구축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반도체 대화는 동맹의 일환으로 양국이 신설에 합의한 국장급 협의체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헤이그 총리실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정상 공동 기자회견에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2023.12.14 photo@newspim.com |
이날 대화에서 양측은 올 1월 발표한 '메가 클러스터 조성방안'을 비롯한 양국의 반도체 산업 정책을 공유하고, 설계·장비·패키징 등 분야에서의 기술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공통 현안인 인력양성 문제를 함께 해소하기 위해 '한-네 첨단반도체 아카데미'를 교차 개최하고, 참여 대학·기관 등을 확대하는 프로그램 다각화 방안도 다뤘다.
아울러 양측은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서는 양국 산업 간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를 위해 '한-네 첨단반도체 아카데미 재작자 교육' 등 주요 계기에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색 기회를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날 양측이 반도체 대화의 연례 개최에 합의함에 따라 양국 반도체 협력 현황을 지속 점검하고, 정부와 산학연 간 반도체 협력의 유기적인 연계를 강화해나갈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이다.
이용필 산업부 첨단산업정책관은 "반도체 공급망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양국이 반도체 분야에서 협력함으로써 양국 산업의 경쟁력 강화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반도체 대화를 통해 실질적인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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