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5대 금융그룹, 해외부동산 투자 손실 확대?...당국 "홍콩 ELS와 달라"

기사입력 : 2024년02월19일 14:49

최종수정 : 2024년02월19일 14:49

5대 금융그룹 '해외부동산 펀드 평가손실 '1조'
금융그룹 해외부동산 손실 규모 확대 전망 제기
개인투자자 손실 우려...당국 "투자자 대부분 기관"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국내 5대 금융그룹의 해외 부동산 투자 평가 손실액이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됐다. 향후 손실 규모가 확대될 것이란 우려와 함께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에 대해 금융당국은 "만기가 분산돼 있어 홍콩 ELS와 성격이 다르다"며 선을 긋고 있다.

19일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그룹의 해외부동산 관련 펀드를 비롯한 수익증권 투자와 대출 등을 모두 포함한 전체 익스포저는 20조386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대출 채권을 제외한 수익증권과 펀드 등에 대한 투자는 512건으로, 총 10조4446억원이 투입됐다. 대출 채권 외 투자 금액은 KB가 2조803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 2조7797억원, 하나 2조6161억원, 농협 1조8144억원, 우리 4305억원 순이다.

현재 이 자산들의 평가 가치는 원금 대비 10.53% 하락한 9조3444억원으로, 손실액은 1조1002억원으로 추산된다.

금융그룹별 투자 원금 대비 평가 가치는 하나금융이 -12.22%로 손실이 가장 컸고 KB금융(-11.07%), 농협금융(-10.73%) 등도 -10%를 넘겼다. 신한금융은 -7.90%, 우리금융은 -4.95%였다.

KB·신한·우리·하나금융지주. (사진=각사)

특히 북미 지역의 상업용 부동산 투자 손실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KB증권은 지난 2014년 10월 미국 뉴저지의 한 상업용 빌딩에 179억6800만원을 수익증권 형태로 투자했다. 현재 평가 금액이 10억7500만원으로, 평가 수익률은 -94.02%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2020년 12월 미국 전역의 30개 호텔로 포트폴리오로 넣은 수익증권에 218억872만원을 투자했다. 현재 평가 금액이 16억7000만원으로 줄었다.

하나금융과 농협금융은 뉴욕 맨해튼 중심가에 있는 20타임스퀘어 건물에 투자했다가 전액 손실 처리했다. 지난 2018년 6월 하나손해보험이 114억2242만원, 농협생명보험이 571억원을 투자했지만 현재 평가 금액은 0원이다.

올해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국내 금융그룹들의 관련 손실 규모도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증권은 지난 16일 보고서를 통해 "현재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역대 가장 빠른 하락 속도를 보이기에 올해 부실 현실화가 예상된다"며 "올해 중 (국내 금융사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 관련 손실 인식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금융권 안팎에선 해외 상업용 부동산에 수십조원을 투자한 국내 금융사와 관련 공모펀드에 가입한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다만 금융당국은 공모펀드에 가입한 개인투자자 대규모 손실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최근 "홍콩 ELS는 홍콩H지수가 높았을 때 3년 만기로 팔아서 상반기에 만기가 갑자기 많이 돌아오고 있는데, 해외부동산 펀드는 만기가 앞으로 몇 년 동안 분산돼 있고, 투자자들이 대부분 기관투자자"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해규모가 손실요인에 비해 크지 않아 손실흡수 능력이 있으니 크게 걱정할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