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 사상 최초 세계선수권 단체전 메달 쾌거
황선우 4번째 메달... 박태환 제치고 최다 메달리스트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수영의 황금세대'가 0.10초 차이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지만 한국 수영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단체전 메달을 수확하는 업적을 이뤘다.
황선우와 김우민, 양재훈, 이호준으로 이뤄진 한국 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계영 800m 결선에서 7분01초94로 골인해 중국(7분01초84)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미국(7분02초08)이 동메달을 가져갔다.
[도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양재훈(왼쪽부터), 김우민, 황선우, 이호준이 17일 열린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계영 800m 결선을 마치고 시상대에서 은메달을 들어보이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2.17 psoq1337@newspim.com |
양재훈, 김우민, 이호준, 황선우 순으로 역영한 한국이 이날 작성한 7분01초94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수립한 한국 및 아시아 기록 7분01초73보다 0.21초 느렸다.
5번 레인을 배정 받은 한국은 첫 번째 영자 양재훈이 8위로 마치고 김우민이 나서 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호준이 3위로 바통을 마지막 영자 황선우에게 넘겼다. 황선우는 선두와 격차를 줄여가다 마지막 100m 구간에서 엄청난 막판 스퍼트로 미국을 제치고 중국을 턱밑까지 추격했으나 아쉽게 손 한 뼘이 모자랐다. 레인 거리가 10m만 더 남았다면 역전 금메달을 충분했을 거란 아쉬움이 남았다.
황선우는 개인 통산 4번째 세계선수권 메달을 수확하며 박태환, 김수지(이상 메달 3개)를 넘어 한국인 최다 메달리스트로 올라섰다. 황선우는 남자 자유형 200m에서 2022년 부다페스트 2위, 2023년 후쿠오카 3위에 이어 이번 도하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금, 은, 동메달을 1개씩 수확했다.
한국 수영은 이날 계영 800m 은메달까지 이번 대회에서 다섯 번째 메달을 손에 넣었다. 박태환이 홀로 메달 2개를 따낸 2007년 멜버른(자유형 400m 1위·200m 3위) 대회를 훌쩍 넘어선 세계선수권 역대 최고 성적이다. 김우민이 남자 자유형 400m에서, 황선우가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정상에 올랐다. 다이빙에서 여자 3m 스프링보드(김수지)와 혼성 싱크로 3m 스프링보드(김수지·이재경) 동메달을 추가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한국 수영 최초로 세계수영선수권 배영 결선에 오른 이주호가 배영 200m 결선에서 1분56초38에 터치패드를 찍어 5위를 기록했다.
위고 곤살레스(스페인)가 1분55초30으로 금메달을 차지했고 로만 미튜코프(1분55초40·스위스)가 0.1초차로 은메달을 땄다. 피터 쿳시(남아프리카공화국)가 1분55초99로 동메달을 가져갔고 잭 에이킨스(미국)가 1분56초21로 4위에 자리했다.
남자 자유형 50m 준결승에 나선 지유찬(21·대구광역시청)은 21초87, 전체 12위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지유찬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이 종목 준결승에 나서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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