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례 조사 및 포렌식 진행...단독 범행에 무게
황의조 수사 정보 유출 의혹, 강제수사 배제 안해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피습 사건과 관련해 "수사를 대폭 확대할 만한 내용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14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배 의원 피습범에 대한 수사상황에 대해 "(피의자를) 3차례 조사해서 범행 동기와 그간 행적을 추적했고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포렌식 해 분석하고 있다"며 "분석이 끝나면 어느정도 결과를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피의자인 중학생 A군의 단독 범행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인 것으로 보인다.
A군은 지난달 25일 오후 5시 18분 쯤 서울 강남구 한 빌딩에서 돌로 배 의원을 15차례 넘게 폭행하고 현장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지난달 28일 A군 주거지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해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확보해 포렌식 분석에 들어갔다. A군은 응급입원 조치됐다가 30일 기간이 만료된 후 보호입원 조처됐다.
배 의원은 피습 직후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뒤 27일 낮 12시 쯤 퇴원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배현진 국민의 힘 의원이 피습 8일 만에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송파책박물관에서 열린 2024 설날 맞이 희망콘서트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2.02 leemario@newspim.com |
경찰은 불법촬영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축구선수 황의조 씨 측에서 제기한 수사 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해 서울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서 수사하고 있으며 강제수사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수사관이 강제수사 대상자에게 정보를 유출한 것은 수사 신뢰 근간을 흔드는 문제로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면서 "제대로 수사해 강력하게 처벌할 생각이며 유출된 행위 자체를 수사하는 것으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수사대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씨 측은 한 브로커가 수사 무마를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며 황씨에게 접근해 압수수색 장소와 일시 등을 알려줬다고 주장하면서 수사관 기피 신청서를 지난 7일 서울경찰청 청문감사인권담당관실에 제출했다.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전청조씨의 범행에 공범 의혹을 받고 있는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와 관련한 수사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남씨는 현재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수사를 받고 있으며 범행 공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한편 이날 전씨의 1심 선고 결과가 나온다. 전씨는 지난 2022년 4월부터 '재벌 3세'를 사칭하며 투자자를 모집해 27명으로부터 30억원이 넘는 돈을 사기친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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