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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옥죄는 통제 탐구하는 에티엔 샴보,에스더쉬퍼서 한국데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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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명문화랑 에스더쉬퍼,서울서 샴보 첫 소개
'Prism Prison'타이틀로 3월 9일까지 작품전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독일의 명문화랑 에스더쉬퍼가 프랑스 아티스트 에티엔 샴보(Etienne Chambaud)의 개인전을 서울서 개최한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에티엔 샴보 'Untamed'. [이미지 제공=에스더쉬퍼 서울] 2024.02.10 art29@newspim.com

에스더쉬퍼 서울은 에티엔 샴보의 한국 첫 개인전 'Prism Prison'을 오는 3월 9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가 새롭게 제작한 연작이 최초로 공개된다.

에티엔 샴보는 우리가 경험, 물건, 규율에 부여하는 의미와 그 범주를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탐구하는 작가다. 그는 예술의 정의, 작품의 개념화와 창작의 방식, 그리고 역사에 대한 개념을 날카롭게 뒤흔드는 작업을 해왔다.

이번 서울 전시의 타이틀인 'Prism Prison'은 빛의 궤적과 스펙트럼의 분절을 나타내는 프리즘(prism)과 개인 또는 사회집단의 감금을 상징하는 감옥(prison)의 연결성을 아우른 것이다. 작가는 인간과 사회에 깊게 드리워진 제약과 통제에 대해 성찰하고, 광학·기하학·동물의 신체 등 다양한 대상의 해방방식에 주목해왔다. 그리곤 이번 첫 한국 전시에 그간의 깊은 천착의 결과물을 입체적으로 다양하게 보여준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에스더쉬퍼 서울의 더 윈도우 공간을 꽉 채운 에티엔 샴보의 네온 설치작품 'Erasure'. [Photo ©Hyun Jun Lee, 이미지제공 에스더쉬퍼 서울] 2024.02.10 art29@newspim.com

먼저 에스더쉬퍼의 더 윈도우 공간에는 빛을 내뿜는 네온작품이 설치됐다. 텅 빈 화랑의 내부공간과 인근 거리를 환히 비추는 작품의 제목은 'Erasure(지우개)'. 작가는 단어 등을 지우기 위해 선을 긋는 듯한 손짓을 윈도우 공간이 가득 찰 정도로 확대했다. 작품은 특정지점을 표시하기 위해 사용하는 글자 X의 형태를 취하면서 공간의 입구를 가로막는 물리적인 장벽으로 존재한다. 작품 'Erasure'는 전시공간을 삭제하는 제스처를 취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내부를 훤히 밝히는 빛을 제공해 공간을 가시화하고 있다. 

더 윈도우 공간 안쪽 바닥에는 누군가 벗어놓고 깜빡한 것같은 양말 한켤레가 놓여있다. 이번 전시 곳곳에서는 이같은 양말들이 무심히 던져져 있는데 자세히 보면 브론즈 조각이어서 매우 아이러니하다. 작가가 서울 전시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하는 연작인 청동 주조 조각 'Topos'는 불상의 인물이 벗어놓은 듯한 양말이 주는 대단히 일상적인 모습이 갤러리라는 공간에 널려 있어 이질감을 준다. 또 접히고 뒤집힌 그 형태는 복잡한 수학공식이나 시공간 이론에 널리 사용되는 주제라는 점에서 'Topos'는 작가가 의도한 추상성을 이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한국서 첫 개인전을 갖는 프랑스 개념미술가 에티엔 샴보. [이미지 제공=에스더쉬퍼 서울] 2024.02.10 art29@newspim.com

2층 전시실에는 기존의 이콘화(종교화)에 금박을 씌워 이미지를 변형한 연작이 내걸렸다. 작가는 이콘화의 특징인 금박 배경의 범위를 확장해 화면에 등장하는 동물의 몸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모두 지워버렸다. 'Untamed'라는 제목이 암시하듯, 작품에 등장하는 말, 당나귀, 소, 양 등 동물들은 원본 화면의 서사를 벗어나 길들지 않은 채 다른 세상을 부유하는 형상으로 변모했다.

샴보는 'Untamed' 연작의 절묘한 분절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시장 내부를 마치 선사시대 동굴처럼 어둡게 조성했다. 관람자는 입구에 비치된 손전등 또는 휴대전화 플래시를 사용해 작품을 관람하는 특별한 체험을 하게 된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에티엔 샴보 'Zebroid'. [이미지 제공=에스더쉬퍼 서울] 2024.02.10 art29@newspim.com

3층 전시실 바닥에 놓인 동물 형상의 청동 조각들은 또다른 분절의 과정을 보여준다. 19세기 사실주의 말 조각들을 참조한 'Zebroid' 연작은 말의 몸을 조각내고, 접고, 재조합하는 과정을 거쳐 완성한 작품이다. 분할되었지만 여전히 연결되어 있는 말의 몸은 뒤틀리고 굴절되어 다수의 시점을 동시에 품고 있다.  

'Zebroid(지브로이드)'는 얼룩말과 다른 말속 동물 사이에서 태어난 교잡종을 일컫는 용어다. 작품이 '분절된 파편들'과 '온전한 한 마리의 말' 사이 모호한 영역의 형상이라는 점에서 어느 쪽에도 귀속되지 않는 새로운 동물인 지브로이드와 닮았다고 생각해 고안한 타이틀이다. 

에티엔 샴보는 1980년 프랑스 뮐루즈에서 태어났다. 스위스의 로잔예술대학과 프랑스 니스의 빌라 아르송, 프랑스 리옹의 에콜 데 보자르에서 수학했다. 2022년에는 파리 과학인문대학교의 SACRe프로그램, 파리 고등사범학교, 파리 에콜 데 보자르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현재 파리에 머물며 작업 중이다.

작가는 2022년 릴메트로폴 현대미술관(빌뇌브다스크, 프랑스)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가졌고, 고향인 뮐루즈의 라 쿤스트할레 뮐루즈에서 2018년 개인전을 열었다. 또 스위스 제네바, 영국 런던, 이탈리아 로마, 프랑스 파리의 팔레 드 도쿄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또한 로마의 빌라 메디치(2023), 베네치아의 푼타 델라 도가나(2023), 일본 오카야마 아트 서밋(2019) 등에서 열린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샴보의 작품은 프랑스 국립현대미술관, 파리시립현대미술관, 파리 LVMH재단을 비롯해 이탈리아 바르셀로나현대미술관, 미국 샌프란시스코 노마스파운데이션 등 유수의 기관에 소장돼 있다. 무료관람. 

art29@newspim.com

 

에티엔 샴보 윈도우 설치전경. [이미지=Photo ©Hyun Jun Le, 에스터 쉬퍼 서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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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100년물' 채권에 뭉칫돈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투자를 위한 실탄 확보에 나선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발행한 '100년 만기' 채권이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100년 뒤에나 원금을 돌려받는 초장기 채권임에도 불구하고, 알파벳의 재무 건전성과 AI 패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확인됐다는 평가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알파벳이 영국 파운드화로 발행한 8억5000만 파운드(약 1조6900억 원) 규모의 100년 만기 채권에 무려 57억5000만 파운드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알파벳은 3년물부터 100년물까지 총 5개 트랜치(만기 구조)로 채권을 발행했는데, 그중 100년물이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알파벳은 올해 자본지출(CAPEX) 규모를 1850억 달러로 잡고 AI 지배력 강화를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위해 전날 미국 시장에서도 20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강력한 수요 덕분에 발행 금리는 당초 예상보다 낮게 책정됐다. 또한 스위스 프랑 채권 시장에서도 3년에서 25년 만기 사이의 5개 트랜치 발행을 계획하며 전방위적인 자금 조달에 나섰다. 100년 만기 채권은 국가나 기업의 신용도가 극도로 높지 않으면 발행하기 어려운 '희귀 아이템'이다. 기술 기업 중에서는 닷컴버블 당시 IBM과 1997년 모토롤라가 발행한 사례가 있으며, 그 외에는 코카콜라, 월트디즈니, 노퍽서던 등 전통적인 우량 기업들이 발행한 바 있다. 기술 기업이 100년물을 발행한 것은 모토롤라 이후 약 30년 만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의 구글.[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2.11 mj72284@newspim.com ◆ "알파벳엔 '신의 한 수', 투자자에겐 '미묘한 문제'" 전문가들은 이번 초장기채 발행이 알파벳 입장에서는 매우 합리적인 전략이라고 입을 모은다. 얼렌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브루노 슈넬러 매니징 파트너는 "이번 채권 발행은 알파벳 입장에서 영리한 부채 관리"라며 "현재 금리 수준이 합리적이고 인플레이션이 장기 목표치 근처에서 유지된다면 알파벳과 같은 기업에 초장기 조달은 매우 타당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알파벳의 견고한 재무제표와 현금 창출 능력, 시장 접근성을 고려할 때 100년 만기 채권을 신뢰성 있게 발행할 수 있는 기업은 전 세계에 몇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초장기채는 금리 변화에 따른 가격 변동성(듀레이션 리스크)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HSBC은행의 이송진 유럽·미국 크레딧 전략가는 "AI 산업 자체는 100년 뒤에도 존재하겠지만, 생태계가 5년 뒤에 어떤 모습일지조차 예측하기 어렵다"며 "기업 간 상대적인 서열은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금리 상승기에는 초장기채의 가격이 급락할 위험이 있다. 지난 2020년 오스트리아가 표면금리 0.85%로 발행한 100년 만기 국채는 이후 금리가 오르면서 현재 액면가의 30%도 안 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를 두고 슈넬러 파트너 역시 "투자자 입장에서 이 채권의 매력은 훨씬 미묘하고 복잡한 문제"라고 했다. mj72284@newspim.com 2026-02-11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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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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