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자신감 고취... "더 크게 이길 수 있었다"
패장 클린스만 "아시아 축구 실력 평준화 느껴"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에 뼈아픈 패배를 안긴 요르단의 후세인 아모타 감독은 사상 첫 결승 진출이라는 기적을 일궜다. 한국을 철저히 분석해서 4강전을 준비한 승장은 기자회견장에 들어오면서 선수를 비롯해 많은 대회 관계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아모타 감독은 "한국을 필요 이상으로 존중할 필요는 없다"며 "지난 5경기 통계를 보니 한국은 8골을 내줬다. 한국을 상대로 득점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아모타 감독은 한국을 상대로 위축되지 않고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라고 선수들에게 주문한 게 승리의 원인이라고 봤다. 이어 "선수들에게 상대를 필요 이상으로 존중할 필요가 없다고 주문했다. 우리는 잃을 게 없는 팀이었다. 모든 역량을 활용하고 매 순간 즐기면서 경기에 임했다"며 "오늘 솔직히 더 크게 이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알 라얀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요르단의 후세인 아모타 감독이 7일 열린 카타르 아시안컵 한국과 4강전을 지켜보고 있다. 2024.2.7 psoq1337@newspim.com |
아모타 감독은 한국의 수비 불안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며 "우린 능력이 있는 팀이다. 5경기에서 8골을 허용한 팀을 상대하니까 처음부터 강하게 나가기로 했다"며 "한국은 정말 좋은 선수가 많아 쉬운 상대가 아니다. 하지만 투지 있게 수비하고 특정 지역에서 압박하기로 한 게 잘 먹혔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클린스만 감독은 좋은 지도자다. 그와 한국 선수들을 존중한다"면서도 "우리가 더 효과적인 팀이었다"고 말했다.
패장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아시아 축구의 실력이 평준화됐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며" 특히 동아시아 팀들이 중동에서 얼마나 어려움을 겪는지 배웠다"고 대회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일본도 일찍 귀국했고 우리도 오늘의 안타까운 결과로 귀국하게 됐다"며 "우리 경기를 포함해 박진감, 긴장감 넘치는 경기들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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