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후반 추가시간 PK골 역전승 4강 진출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가장 강력했던 우승 후보 일본이 이란에게 덜미를 잡혔다. 많은 축구팬들이 기대했던 한일 결승전은 사라졌다.
일본은 3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안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이란에 1-2로 역전패했다. 이란은 8일 오전 0시 카타르-우즈베키스탄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알 라이얀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란 선수들이 3일 열린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일본을 물리치고 감격해하고 있다. 2024.2.3 psoq1337@newspim.com |
[알 라이얀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일본 선수들이 3일 열린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이란에게 패한 뒤 경기장을 떠나고 있다. 2024.2.3 psoq1337@newspim.com |
이날 경기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위의 일본과 21위의 이란이 격돌하는 아시아 1, 2위 간의 빅 매치였다. 일본은 이토 준야가 '성범죄 혐의'로 팀에서 이탈했고 이란은 주포 메흐디 타레미가 퇴장 징계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게 변수였다. 최근 상대 전적에서 3승1무로 앞선 일본이 우세할 거라는 예상을 이란이 뒤엎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2015년 호주대회 이후 9년 만에 8강 탈락의 쓴맛을 봤다. 엔트리 26명 가운데 20명이 유럽파로 구성됐고 공수 균형잡힌 경기력으로 독일을 격파하는 등 A매치 10연승을 내달려 이번 대회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혔다.
전반전을 지배한 건 일본이었다. 일본은 중원을 장악하고 이란의 수비를 흔들었다. 일본은 전반 28분 선제골을 뽑았다. 모리타 히데마사의 오른발 슈팅이 이란 골키퍼의 발을 맞고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은 이란이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 10분 일본 골키퍼 스즈키가 압박 속에서 골킥을 보냈지만 하프 라인 부근에서 끊겼다. 사르다르 아즈문의 패스를 모하마드가 동점골로 연결했다. 이란은 후반 18분 아즈문의 추가골을 터뜨렸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 취소됐다.
후반 추가시간 4분이 주어졌다. 후반 93분 이란 카나니가 문전에서 이타쿠라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지체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이란 관중은 환호했다. 자한바크슈가 키커로 나서 강한 슈팅으로 일본 골문을 갈랐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