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부터 도전·혁신형 R&D 수요조사 공고 시작
즉시 지원 가능한 과제 4월·7월 공고 반영 추진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정부가 연구·개발(R&D) 구조개편의 핵심 골자인 '도전·혁신적 R&D 지원'을 본격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부터 '도전·혁신형 R&D 사업·과제 발굴을 위한 수요조사 공고'를 통해 기업과 출연연구기관, 대학 등으로부터 신규 사업과 과제에 대한 수요를 접수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접수 대상은 민간이 도전할 의지는 있지만 실패 위험이 커 단독으로 투자하기 어려운 차세대 기술이다. 성공 시 산업 난제를 해결하거나 세계 최고·최초로 상용화할 수 있는 산업적 파급효과가 큰 기술을 일컫는다.
R&D 4대 혁신방안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4.01.18 rang@newspim.com |
산업부는 지난달 18일 '산업·에너지 R&D 혁신방안'에서 신규 예산의 70% 이상을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한 '40대 프로젝트'에 우선 투입하고, 10% 이상은 실패를 감수하더라도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연구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혁신성이 낮은 보조금 지원은 중단하고, 실패 가능성은 높지만 성공할 경우 성과가 큰 연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도전·혁신형 R&D 수요 접수는 산업부가 직접 관리한다.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 전문기관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수요 접수 외에 산업부가 기업·기관·대학 등과 소통하면서 실패 위험이 커 그동안 도전하지 못했던 프로젝트들을 발굴한다. 또 한국공학한림원 내 기술별 전문분과위원회를 통해 국내 최고 석학들의 의견도 반영할 계획이다.
수요 조사 결과는 각 분야별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기획위원회에서 선별하고, 수요제출 연구자 등이 참여해 세부 기획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올해 즉시 지원 가능한 과제는 4월 예정된 2차 공고나 7월 예정된 3차 공고에 반영한다. 신규 예산 반영이 필요한 프로젝트는 2025년 신규 사업 예산을 편성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오승철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우리 산업을 선도형으로 전환하기 위해 실패 위험을 극복하고, 세계 최고를 향해 도전하는 기업과 연구자를 아낌 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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