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조직 만들고 인력 확보해 관련 행정 업무 부담 해소"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늘봄학교는 초등학교 입학 이후 갑작스러운 돌봄공백으로 인한 사교육비 부담과 경력 단절을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4 늘봄학교 추진계획'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 늘봄학교 추진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늘봄학교는 초등학교에서 아침 7시부터 부모가 퇴근하는 저녁 8시까지 아이를 돌봐주는 프로그램이다. 교육부의 늘봄학교 추진방안에 따르면 우선 올해 1학기에는 전국 2000여개 학교에서, 2학기부터는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서 원하는 초등 1학년 학생은 모두 늘봄학교를 이용할 수 있다. 내년에는 늘봄학교 이용 대상을 초등 1~2학년, 2026년에는 초등 1~6학년으로 더 확대한다. 2024.02.05 yooksa@newspim.com |
이 부총리는 "저출산 위기라는 사회적 난제에 대응하고자 교육부는 올해 늘봄학교를 전국에 도입하고자 한다"며 "우리나라 거의 모든 초등학교에서는 정규수업 이후에 방과 후와 돌봄을 20년 이상 운영하고 있지만 이용률은 전체 학생 대비 50.3%에 불과하고, 돌봄 이용률은 여러 가지 자격요건으로 인해 전체 학생의 11.5%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어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이 갑작스러운 돌봄 공백으로 이어지고 사교육비 부담과 학부모의 경력 단절로까지 연결된다는 현실은 이 정부가 꼭 해결해야 할 민생 현안"이라며 "작년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조사한 가장 필요한 교육 과제에서도 1위가 늘봄학교였고, 올해 초등학교 1학년 예비 학부모가 되는 대부분의 학부모님들도 늘봄학교가 꼭 필요하다는 말씀을 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1학기에는 약 2700개교 학교에 늘봄학교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준비된 시도 교육청에서부터 1학기에 늘봄을 운영할 학교를 순차적으로 발표해 나가겠다. 2학기에는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 늘봄학교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그는 " 늘봄학교를 통해 국가 책임의 교육돌봄체계를 반드시 강화해 지금까지 돌봄교실에 탈락할까 걱정했던 학부모님들의 고민을 들어드리겠다"며 " 올해는 희망하는 초등학생 1학년을 우선 대상으로 하고,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지원 대상을 전체 학생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늘봄학교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는 체육,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교사의 늘봄학교 행정 업무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전담 조직을 만들고 전남 인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올해 1학기는 과도기 단계로 기간제 교원 2250명 등을 학교 현장에 배치해 늘봄학교로 인해 발생하는 새로운 업무가 기존 교사에게 더해지지 않도록 하겠다"며 " 2학기에는 늘봄실무직원 약 6000명이 모든 초등학교에 배치돼 기존에 교사가 맡았던 방과 후와 돌봄 업무까지 포함한 늘봄학교 행정 업무 모두를 교사에게서 늘봄실무직원으로 이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025년에는 학교의 늘봄학교 전담 조직인 늘봄지원실을 완성해 늘봄학교 전담 운영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지방 공무원 약 2500명이 학생 수가 많은 큰 학교의 늘봄지원실장을 맡도록 하고, 이를 위한 예산 증액과 인력 증원을 함께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 "시도 교육청별 교육부 담당 실국장을 지정해 직접 교육청별 진행 사항을 매주 챙기고, 교육청과 함께 호흡하며 늘봄학교의 현장 안착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교사가 수업에 전념하고 늘봄학교는 독립된 행정 업무 전담 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적시에 필요한 인력과 예산을 충분히 지원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늘봄학교 정책은 수많은 국민이 바라는 정책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늘봄학교는 지금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정책"이라며 "오늘 토론회를 통해서 국민의 목소리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온 사회가 나서서 아이를 키우는 데 힘을 합쳐야 한다. 늘봄학교가 앞장서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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