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부모가 퇴근하는 저녁 8시까지 아이를 돌봐주는 프로그램인 '늘봄학교'가 다음달부터 2000개 초등학교에서 시행된다.
정부는 1학기에는 초등학교 1학년 학생 중 늘봄학교 희망자 모두를 수용하고, 2026년까지 지원대상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5일 경기 신우초등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9번째 민생토론회'를 열고 '2024년 늘봄학교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이 5일 경기도 하남 신우초등학교에서 '따뜻한 돌봄과 교육이 있는 늘봄학교' 주제로 열린 아홉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 앞서 늘봄학교 주산암산 프로그램을 참관하고 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2024.02.05 photo@newspim.com |
교육부의 늘봄학교 추진방안에 따르면 1학기 전국 2000개 이상, 2학기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가 시작된다. 또 1학기에는 과도기적으로 기간제 교원을 학교에 배치하고, 내년에는 늘봄 전담조직인 '늘봄지원실'을 모든 학교에 설치한다.
기존에는 초등학교 방과후·돌봄 체제에서는 돌봄교실 신청에 우선순위가 있었으나, 늘봄학교에서는 신청 우선순위, 추첨, 탈락 등이 없어진다. 맞벌이 가정이 아니더라도 희망하는 모든 초등 1학년은 늘봄학교를 이용할 수 있다. 교육부는 지원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5년에는 초1~2학년, 2026년에는 초1~6학년이 늘봄학교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 또 모든 초등 1학년에게 맞춤형 프로그램 2시간이 무료로 제공돼 그만큼 하교 시간도 늦춰진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이 5일 경기도 하남 신우초등학교에서 '따뜻한 돌봄과 교육이 있는 늘봄학교' 주제로 열린 아홉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 앞서 늘봄학교 방송댄스 프로그램을 참관하며 학생들과 댄스동작을 함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4.02.05 photo@newspim.com |
늘봄학교 전국 도입으로 인해 교사 업무가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행정업무 부담을 해소하는 정책도 추진된다.
올해 1학기에는 과도기적으로 기간제 교원 2250명을 선발해 늘봄학교에 배치한다.
2학기에는 공무원, 교육공무직, 단기계약직, 퇴직 교원 등 시도별 여건에 따라 선발한 '늘봄실무직원'을 학교에 배치해 기존에 교사가 맡았던 방과후·돌봄 업무 등 모든 늘봄학교 관련 행정업무를 전담하도록 한다.
내년에는 모든 학교에 늘봄학교 전담 조직인 '늘봄지원실'도 설치된다. 큰 학교의 경우 지방공무원을 전임 발령해 늘봄지원실장을 맡도록 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늘봄학교 전국 확대는 꼭 추진해야 하지만 지역, 학교별 여건이 모두 달라 쉽지 않은 과제"라며 "교육부, 교육청, 학교 등 교육 당국도 노력하겠지만, 선생님, 학부모, 지자체, 관련 기관, 단체 등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의 관심과 참여를 호소드린다"라고 했다.
chogi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