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엔 2급 블루벨트 인증
檢, 기술유출·마약 등 20개 분야서 23명 블루벨트 인증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국민참여재판 전문 검사로 이름을 알리며 TV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유퀴즈)'에 출연했던 정명원(46·사법연수원 35기) 대구지검 공판1부장이 공판 분야에서 최초로 1급 공인전문검사(블랙벨트) 인증을 받았다.
대검찰청은 제11회 공인전문검사 인증심사위원회 심사를 통해 블랙벨트(1급) 1명과 블루벨트(2급) 23명을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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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19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203회에 출연한 정명원 대구지검 공판1부장의 모습. [출처 = TVN 유튜브 캡처] |
검찰은 2013년부터 검사의 전문 분야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공인전문검사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블루벨트는 전문역량과 실무경험 보유 정도를 기준으로 심사하고, 블랙벨트는 블루벨트 보유자 중 검찰의 전문성을 대표할 수 있는 대가 수준의 검사에게 수여한다.
매년 1회 심사위원회를 개최하며, 2013년부터 2022년까지 경제(횡령·배임 등), 성범죄, 증권·금융, 피해자 보호, 법무·법제, 송무, 강력 분야에서 각 1명씩 총 7명이 블랙벨트 인증을 받았다. 정 부장은 8번째 블랙벨트 보유자가 됐으며, 2016년에는 공판 분야 블루벨트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정 부장은 2015년 12월 일명 '상주 농약사이다 살인 사건' 국민참여재판 수행을 계기로 국민참여재판 분야 전문화를 시작했다. 그는 일선 검찰청 공판부에서 국민참여재판을 전담했고, '진주 방화 살인 사건' 등 주요 국민참여재판 사건의 공소 유지를 지원하기도 했다.
또 국민참여재판을 취지에 맞게 국민참여재판 전문검사로 유퀴즈에 출연하거나 수필집 발간, 일간지 칼럼 기고 등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홍보한 부분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이번 심사에서는 안전사고·산업안전, 기술유출, 마약 등 20개 분야에서 23명이 블루벨트 인증을 받았다.
박명희(51·34기)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장은 성범죄, 남경우(45·변호사시험 1회) 서울남부지검 검사는 증권·금융, 김대철(45·변시 1회) 서울중앙지검 검사는 부정경쟁·기술유출 분야에서 각각 블루벨트로 선정됐다.
박 부장은 다년간 성폭력 전담으로 근무하고 대검 양성평등정책담당관으로 근무하는 등 성폭력·양성평등 정책 수립에 기여한 부분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공인회계사 자격 및 회계법인 금융본부 근무 경력을 가지고 있는 남 검사는 전환사채 콜옵션 악용 행태를 배임으로 최초 의율했으며, 다수의 증권·금융 관련 사건을 전문적으로 수사해 처리했다.
김 검사는 국가핵심기술을 중국으로 유출한 사범을 엄단하고, 유망 중소기업의 기술을 유출해 경쟁업체에 판매하려한 일당을 적발하는 등 다수의 중요 산업기술 유출 사건을 직접 수사했다.
hyun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