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3차 치료제 진입 노리는 GEN-001
효과 진일보에 부작용도 없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로서 활약
여러 회사와 기술이전 준비중
[광교=뉴스핌] 방보경 기자 = 지놈앤컴퍼니가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제의 임상 컷오프 데이터를 발표했다. 머크의 의약품과 같이 사용했을 때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보다 효과가 잘 나왔음은 물론 부작용도 없었다는 게 골자다.
위암에서 면역항암제가 떠오르고 있는 만큼 지놈앤컴퍼니는 해당 물질의 기술이전을 목표로 임상에 정진하겠다는 목표다.
지놈앤컴퍼니는 1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치료제 'GEN-001'의 위암 대상 임상 2상 컷오프 데이터에 대해 설명했다. 'GEN-001'은 독일 머크의 바벤시오(성분명: 아벨루맙)와 위암 대상 임상 2상을 진행중이다. 또한 MSD(미국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 담도암 대상 임상 2상 병용임상을 하고 있다.
◆GEN-001, 위암 3차 치료제부터 시작…"중간분석 긍정적"
지놈앤컴퍼니의 위암 임상은 2차 치료제 이상의 표준치료에 실패한 PD-L1 양성진행성위암 또는 위식도접합부선종암환자 42명을 대상으로 국내 6개 기관에서 시행 중이다. 암 치료에서는 1차 치료에 쓰는 의약품이 들지 않을 때 2차, 3차로 약물을 바꾸게 된다. 지놈앤컴퍼니는 비교적 진입이 쉬운 3차 치료제부터 시작해 영역을 넓히겠다는 목표다.
[광교=뉴스핌] 방보경 기자 = 19일 열린 간담회에서 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가 위암 대상 표준치료법의 변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4.01.19 hello@newspim.com |
지놈앤컴퍼니는 지난해 5월 임상2상 중간분석의 긍정적 결과를 발표했으며, 현재까지 진행한 임상 2상 시험의 세부 탑라인 데이터를 ASCO GI에서 공개했다.
이번 임상 2상에 참여한 42명 환자 대상 유효성 평가 결과, 부분반응(Partial Responses, PR)은 7건으로 나타났다. 부분반응은 종양이 유의미한 수준으로 감소하는 것을 의미하며 암 임상에서는 중요 지표로 평가된다. 특히 기존에 면역항암제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 8명이 이번 임상에 참여해 3명이 부분반응을 보였다.
질병의 진행 없이 생존한 '무진행생존기간(PFS)'의 중간값은 1.7개월, '전체생존율(Overall Survival, OS)'의 중간값은 7.9개월로 나타났다.
◆"마이크로바이옴서 위암치료 가능성 보여준 첫번째 임상"
지놈앤컴퍼니는 2상 결과에 근거해 'GEN-001'과 바벤시오 병용요법은 3차 치료제 옵션으로 개발 가능성을 높였다고 보고 있다. 최근 면역항암제가 위암에서 1차 치료제로 자리잡은 만큼 면역항암제인 'GEN-001'을 사용할 확률이 높아졌다고 판단한 셈이다.
특히 이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으로 위암치료 가능성을 보여준 첫번째 임상연구라는 의미가 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심각한 약물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 역시 면역 기전이기 때문에 병용 요법을 했을 때 면역 이상 반응을 배제할 수 없다"며 "(GEN-001) 병용요법에서는 설사나 식욕부진이 나타났는데 전반적으로 마일드한 부작용"이라고 설명했다.
[광교=뉴스핌] 방보경 기자 = 19일 열린 간담회에서 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가 향후 파이프라인 상업화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2024.01.19 hello@newspim.com |
◆파이프라인 3개, 기술이전에 집중…"조만간 결실 보일 것"
지놈앤컴퍼니는 'GEN-001' 기술이전을 목표로 개발에 정진하고 있다. 이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이 물질을 치료제로 쓸 수 있는 시점은 5년, 7년 정도 남아 있다고 본다"며 "단계적으로 목표하는 것은 시장의 승인보다는 상업화 즉 라이선싱 아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여러 회사들과 논의를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배 대표는 "독일 머크 측에서도 우리 회사 임상에 대해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현재 PD-1과의 임상도 진행되고 있는데, 키트루다가 시장에 큰 포지셔닝을 갖고 있어 담도암 임상 결과가 우리 파이프라인의 매력도를 올려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이크로바이옴 외의 파이프라인도 기술이전 및 개발에 정진하고 있다. 면역항암제 GENA-104는 지난 10일 임상 1상 IND를 승인받아 임상 진입 준비중이며, GENA-111은 최종후보물질을 도출한 상태다. 기술수출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배 대표는 "신규타깃 항암제 파이프라인 중 일부는 작년에 기술수출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조금 늦어지고 있다.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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