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타깃 항암제 파이프라인 텀시트 논의 중
GENA-104, PD-1 비반응 환자군에게도 높게 발현
GENA-111, 신규 타깃 ADC 파이프라인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시장에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로 알려져 있던 지놈앤컴퍼니가 신규타깃 항암제 파이프라인에 힘을 싣는다. 연내 글로벌 제약사에 신규타깃 항암제 파이프라인 기술수출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되면서 '퍼스트 인 클래스' 약물인 'GENA-104'와 'GENA-111'에 이목이 쏠린다.
지놈앤컴퍼니는 21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규타깃 항암제 파이프라인 연내 기술이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제약사와 '텀시트(주요거래논의서, term sheet)'를 논의 중이라는 설명이다. 텀시트는 본계약 체결 전에 핵심 조건들을 상호 합의 하에 서명하는 과정인 만큼 기술이전 절차가 막바지에 접어든 셈이다.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21일 여의도에서 열린 지놈앤컴퍼니 신규타깃 항암제 간담회에 지놈앤컴퍼니 사업화 전략이 띄워져 있다. 지놈앤컴퍼니는 글로벌 제약사와 '텀시트(주요거래논의서, term sheet)'를 논의 중이며, 연내 기술이전을 이뤄낼 계획이다. 2023.08.21 hello@newspim.com |
지놈앤컴퍼니는 시장에서 CJ바이오사이언스, 고바이오랩 등과 함께 마이크로바이옴 대표주자로 잘 알려진 바이오텍이다. 시장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신규타깃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알리겠다는 게 이날 간담회의 목적이다.
기술이전 대상인 신규타깃 항암제 파이프라인은 'GENA-104'와 'GENA-111' 중 하나다. 두 파이프라인은 치료가 불가능한 것으로 보였던 질환을 새로운 작용기전으로 치료하는 '퍼스트 인 클래스(first-in-class)' 약물이다.
'GENA-104'는 암세포에서 발현돼 면역세포인 T세포의 활성을 억제하는 인자인 'CNTN4'를 억제하는 치료제다. 지금까지 상용화된 면역항암제는 대부분 'PD-1/PD-L1'이라는 면역 조절 단백질을 타깃해 암을 치료한다. 다만 80%의 환자들은 여전히 항암치료제의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데, 'CNTN4'는 PD-1 비반응 환자군에서도 높게 발현한다.
특히 지놈앤컴퍼니에 따르면 CNTN4 연구는 경쟁자가 진입하기에 어렵다. 차미영 신약연구소장은 "(지놈앤컴퍼니는) CNTN4 항체 특허뿐만 아니라 타깃에 대한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며 "결론적으로는 우리 외에는 시장에서 연구하는 회사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21일 여의도에서 열린 지놈앤컴퍼니 신규타깃 항암제 간담회에서 배지수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배 대표는 시장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신규타깃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알리겠다고 명시했다. 2023.08.21 hello@newspim.com |
'GENA-111'는 항체-약물접합체(ADC)로 개발되는 파이프라인이다. 현재 스위스 제약사 디바이오팜(Debiopharm)이 ADC 기술을 제공하고, 지놈앤컴퍼니가 신규타깃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현재 ADC 영역은 HER2, TROP2 등 특정 타깃 위주로 개발되고 있는데, 'GENA-111'는 CD239을 타깃으로 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띤다.
지놈앤컴퍼니는 ADC 사업 모델을 고도화시킬 계획이다. 기존에는 지놈앤컴퍼니가 항체만 개발해 기술수출을 했으나, 향후에는 지놈앤컴퍼니가 ADC를 구성하는 항체, 링커 및 페이로드 개발까지 진행하고 효능까지 검증해 기술수출을 이뤄내겠다는 설명이다.
가장 임상 속도가 빠른 마이크로바이옴 파이프라인도 단계를 착실히 밟아가고 있다. 지놈앤컴퍼니는 내년 1월 GI ASCO에서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제 'GEN-001'에 대한 위암 대상 컷오프 데이터(Cut-Offs)를 발표할 예정이다. 임상 2상 최종 데이터가 나오지는 않았으나, 특정 날짜까지 모은 데이터를 공개하게 된다.
신규타깃 항암제부터 마이크로바이옴까지 여러 파이프라인을 연구하고 있지만, 지놈앤컴퍼니는 연구 역량이 분산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독자 신약후보물질발굴 플랫폼 '지노클'이 (신규타깃 항암제와 마이크로바이옴의) 근본 기술인 만큼, 역량이 분산되는 게 아니라 핵심 역량으로 양측을 다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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