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다음 주 병력 9만 명을 동원한 냉전 이후 최대 규모의 연합 군사훈련에 돌입한다고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크리스토퍼 카볼리 나토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은 이날 오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합참의장회의 기자회견에서 "'확고한 방어자(Steadfast Defender) 2024' 훈련이 다음 주 시작해 5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토는 이번 훈련에 9만 명의 병력과 항공모함, 구축함 등 50척 이상의 군함, 80대 이상의 전투기, 헬리콥터, 드론, 탱크 133대, 장갑차 533대 등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카볼리 사령관은 이 훈련을 통해 나토의 지역방어 계획의 이행과 러시아의 침공에 대응하는 방법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토는 이 훈련을 통해 북미와 다른 동맹국으로부터 유럽 방어 지원을 위해 신속한 병력 배치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훈련은 러시아의 공격 위협이 상존하는 발트 3국, 독일, 노르웨이, 루마니아에서 진행된다. 또 나토의 동쪽 동맹국인 폴란드에 빠르게 병력을 전개하는 훈련이 진행된다.
나토는 공식 발표문에서는 러시아를 거명하지 않았으나, 러시아를 나토 회원국 안보의 최대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
과거 나토가 실시한 대규모 연합훈련으로는 냉전 시기인 1988년 병력 12만5000명이 참가한 '리포저' 훈련과 2018년 병력 5만명이 참가한 '트라이던트 정처' 훈련이 있었다.
2022년 11월 25일 폴란드에서 실시된 나토 연합훈련에서 이동 중인 폴란드군 장갑차량[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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