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플럼 미 차관보 "위성 발사했다고 바로 위협은 안돼"
"전쟁 역량 갖추면 심각하게 대응 계획"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존 플럼 미국 국방부 우주정책 담당 차관보는 17일(현지시간) 북한의 우주 역량이 아직 미국에 위협이 될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플럼 차관보는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의 우주 역량에 대한 평가 및 위협 대처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북한은 탄도 미사일을 비롯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복수의 결의 위반 등 여러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이 전했다.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만리경-1호를 발사하는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
그는 "대다수 국가들이 우주에 진출하려 하기 때문에 북한이 정찰위성을 발사했다고 해서 위협이 된다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 북한이 상업위성 발사 능력을 갖고 있다고 해도 그 자체로 위협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플럼 차관보는 "북한이 우주에서 위협이 되려면 우주에서 전쟁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도록 하는 뭔가가 있을 때"라면서 "그렇다면 우리는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대응계획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북한이 우주 전쟁 능력에 대해 진지하게 지켜보고 있으며 이에 대한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21일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위성을 통해 미국 백악관과 국방부, 괌과 하와이의 미군 기지, 한국의 주요 지역 등을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올해 3개의 군사정찰위성을 추가로 발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과 한국 정부 등은 북한의 위성 발사는 탄도 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를 금지하고 있는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해왔다.
kckim100@newspim.com